'부산시장 보선' 하태경 엄정중립 경고에도 국민의힘 이합집산

부산CBS 박중석 기자 2021. 1. 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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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이 가시화하면서 전·현직 당직자들의 특정 후보 지지 움직임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모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특정 후보 스스로 '나는 누구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말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해 시당과 중앙당에 점검을 요청했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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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시당 위원장 "특정 경선 후보 공개 지지표명 시 징계 경고"
경선 경쟁 과열되면서 전직 의원 등 사실상 특정 후보 지지 표명
현직 의원은 SNS 글이나 측근 통해 특정 후보 지원 사격
전성하 예비후보 "그분들의 입지는 좋아질지 몰라도 당의 미래 어둡게 한다"쓴소리
다른 후보 캠프에서는 중앙당 차원의 점검 요청하기도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후보 경선이 과열 양상을 빚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시당 제공
부산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경선이 가시화하면서 전·현직 당직자들의 특정 후보 지지 움직임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시당 차원의 엄정중립 방침에도 이 같은 분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표면화할 것으로 보이는데, 일부 예비후보는 공정한 경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여당 시장의 성추행 사퇴로 발생한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제1 야당인 국민의힘 주도의 초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 현재까지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국민의힘 후보만 8명, 아직 입당을 하지 않은 후보까지 더하면 10명이 넘게 경선에 참여할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는 '경선이 본선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치열할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동시에 자칫 집안 싸움에 본선거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지난달 24일 시장 보궐선거 경선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선출직 당직자인 국회의원과 지방의원, 시당 당직자의 엄정중립을 요구했다.

하 위원장은 "이들 중 캠프에서 직을 맡거나 특정 경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표명해 언론에 노출할 경우 공정경선을 침해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징계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시당위원장의 이 같은 경고에도 일부 전·현직 당직자들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하며 힘을 실어주고 있다.

몇몇 중진 출신 전 국회의원들이 각각 특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말은 각 후보 캠프에서 공공연한 비밀로 알려져 있다.

현직 국회의원의 측근들이 특정 예비후보 캠프에 속속 참여하고 있는 것도 정가에서는 국회의원의 지지 표명으로 이해되고 있다.

심지어, 한 초선 의원은 SNS에 부산시장 보선과 관련해 특정 예비후보를 연상케 하는 글을 반복해서 올리며 자신의 의중을 드러내고 있다.

시당위원장 차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상황이 이렇자 경선에 참여한 예비후보가 중립을 촉구하는 상황이 빚어지고 있다.

전성하 예비후보는 최근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전·현직 중진 의원들이 특정 후보 밀어주기에 나서고 있다는 소문이 있다"며 "그러면 그분들의 입지는 좋아질지 몰라도 당의 미래는 어둡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예비후보 스스로 '누구누구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식의 이른바 자가발전을 하는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모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는 "특정 후보 스스로 '나는 누구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말을 퍼뜨리고 다닌다고 해 시당과 중앙당에 점검을 요청했다"며 "지금 분위기로는 공정한 경선이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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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CBS 박중석 기자] jspark@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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