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수칙 잘 지켰나?"..46명 확진자 쏟아진 부천 성도교회

정일형 2021. 1. 8. 11:0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역수칙 잘 지켰습니다. ", "마스크 제대로 착용했습니다."

46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부천 성도교회의 관계자가 초기 방역당국에 한 말이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46명의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고 해당 어린집 교사의 가족도 감염됐는데 어떻게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교회서 운영중인 어린이집 학부모들 '반발'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경기 부천시는 심곡동에 위치한 성도교회에서 신도 등 15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2021.01.06. jih@newsis.com


[부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방역수칙 잘 지켰습니다. ", "마스크 제대로 착용했습니다."

46명의 확진자가 쏟아진 부천 성도교회의 관계자가 초기 방역당국에 한 말이다. 하지만 일부 목격자들은 과연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데 어떻게 46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지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더구나 해당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 교사 가족도 확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해당 어린이집의 학부모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8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2일 처음으로 심곡동 성도교회 신도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 판정을 받은 신도는 당시 역학조사관에게 '방역수칙을 잘 지켰고, 마스크도 잘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최근까지 46명의 신도가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해당 교회에는 300여명의 신도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교회는 매주 수·금·일요일에 예배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에 따라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46명의 신도가 확진 판정을 받고 해당 어린집 교사의 가족도 감염됐는데 어떻게 방역수칙을 잘 지켰는가"에 대한 강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교회에서 어린이집을 비롯한 지역아동센터, 주간보호센터 등을 운영하고 있어 추가 감염 우려로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는 "귀가 시간에 아이들 데리러 가면 몇명의 교사들이 마스크를 턱에 걸친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면서 "방역지침이 2.5단계로 상향 조정 됐어도 여전히 주의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교사들의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준수했는지 판단하기 위해 CCTV 확인을 했는지 의문"이라면서 "어린이집 교사 가족의 확진 소식을 들은 당일날부터 지금까지의 대처방안도 미흡해 부모님들이 실망을 넘어 분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성도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행사를 하는 듯한 분위기였다고 교회 주변 분들의 목격담이 있다"면서 "또한 비대면 예배를 드렸다고 하던데 그렇다면 약 2주간의 일요일, 수요일, 금요일 예배 영상이 온라인상에 남아 있어야 하지 않냐? 영상을 확인했는지도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해당 교회에 대한 현장조사를 나갔을 당시 방역수칙을 잘 지킨 것으로 확인했고, 지금 보건서 측에서 CCTV 등 심층 역학조사를 진행중에 있다"고 해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