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워싱턴과 홍콩 시위 뭐가 다른가" 美 이중잣대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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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전날 워싱턴 소요 사태와 지난해 홍콩의 시위를 미국이 '이중잣대'로 바라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주류 언론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폭도', '극단주의자'라 칭하고 시위를 폭력사건이라 부르면서 만장일치로 비난하는데, 이전에 홍콩 사태 때는 뭐라고 했느냐"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볼 만한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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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중국이 전날 워싱턴 소요 사태와 지난해 홍콩의 시위를 미국이 '이중잣대'로 바라보고 있다고 비난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두 사건에 대해 왜 상반된 입장을 채택했는지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화 대변인은 "2019년 홍콩 시위가 워싱턴 사태보다 심각했다"며 "의회 건물을 습격해 시설을 부수고 독성 가루와 액체로 경찰을 공격했다"고 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홍콩 경찰이 통제 수준을 높여 시위대 중 사망자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주류 언론이 트럼프 지지자들을 '폭도', '극단주의자'라 칭하고 시위를 폭력사건이라 부르면서 만장일치로 비난하는데, 이전에 홍콩 사태 때는 뭐라고 했느냐"면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볼 만한 아름다운 광경'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홍콩 시위대는 영웅으로 묘사하며 '함께 하겠다'고 해놓고 워싱턴 시위에는 다른 딱지를 붙이며 상반된 입장을 취하는 건 진지하게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중국은 미국이 평화와 안정, 안전을 회복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화 대변인의 이런 발언은 워싱턴 사태에 대한 중국 언론과 전문가, 누리꾼들의 조롱과 비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미국은 자기중심적이고 미국만 예외라는 생각에 빠져 자신들의 문제에는 눈이 멀어버렸다"면서 "이중잣대일 뿐만 아니라 미국도 민주주의를 정의할 때 이념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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