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과 치료제 확보 서둘러 감염주기 0.5일만 줄여도 확진자 140만명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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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적극적 확보를 통해 감염 주기를 0.5일(12시간)만 줄여도 확진자 수를 140만 명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리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에서 백신의 효과를 간과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백신이나 치료제를 통해 감염 주기를 단축하는 게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확진자 수 감소와 더불어 수십억 달러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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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의 적극적 확보를 통해 감염 주기를 0.5일(12시간)만 줄여도 확진자 수를 140만 명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감염 주기는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기간을 말한다. 코로나19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1~3일 전부터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고, 증상이 나타난 뒤 일주일 동안 전파력이 유지돼 학계에서는 감염 주기를 9~10일로 본다.
브루스 리 미국 뉴욕시립대 보건정책경영학부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의 감염 주기에 따른 확진자 수, 입원환자 수, 사회경제적 비용 등의 상관관계를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PLOS Computational Biology)’ 7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감염 주기를 0.5일 줄여 평균 9일이라고 가정하고 시뮬레이션한 결과 확진자 수가 140만 명 줄었고 입원환자 수는 9만9398명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 확진자가 한 명 발생할 때 투입되는 의료비 등 직간접비를 500달러(약 54만 원)로 계산하면 확진자와 입원환자 수 감소에 따른 사회경제적 비용은 2095억 달러(약 227조4300억 원) 경감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주기를 3.5일 줄여 6일이 되자 확진자 수는 더욱 감소해 740만 명이 줄었고, 사회경제적 비용은 최대 488억 달러(약 53조456억 원) 절감 효과를 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인구의 25%가 코로나19 유증상자라고 가정한 경우로, 유증상자가 인구의 75%까지 늘면 감염 주기 단축 효과는 더욱 극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에서 백신의 효과를 간과하는 분위기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백신이나 치료제를 통해 감염 주기를 단축하는 게 바이러스 전파 차단에 매우 중요하며, 이를 통해 확진자 수 감소와 더불어 수십억 달러의 사회경제적 비용도 줄일 수 있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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