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햄버거, 저녁도 햄버거"..'카공족' 없어지고 늘어난 '패공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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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카페에 착석이 금지되면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모임공간과 패스트푸드점뿐"이라며 "모임공간도 활용하지만 대관료가 비싸 패스트푸드점을 자주 찾는다"라고 말했다.
관악구에 사는 예비 고3 황영빈씨(19)는 "정부가 카페는 안되고 패스트푸드점은 되는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카페를 가던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려 풍선효과가 생기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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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류일형씨(61)는 주 3회 패스트푸드점에서 사업 미팅을 한다. 코로나19(COVID-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기 전에는 카페에서 미팅을 했지만 지금은 패스트푸드점을 애용한다.
그는 "카페에 착석이 금지되면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모임공간과 패스트푸드점뿐"이라며 "모임공간도 활용하지만 대관료가 비싸 패스트푸드점을 자주 찾는다"라고 말했다. 류씨는 "오늘도 오전에 한 차례 미팅을 했는데 오후 4시30분에 또 미팅이 있다"라며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고 저녁도 햄버거를 먹어야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연장으로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일반 카페에서는 음료 취식이 여전히 금지되지만 패스트푸드점에서는 햄버거 같은 식사메뉴를 시키면 매장에 앉아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공부를 하려고 패스트푸드점을 찾는 이른바 '패공족' 역시 늘고 있다. '카공족'(카페에 장시간 앉아 공부하는 사람들)들이 패스트푸드점으로 자리를 옮긴 셈이다.
8일 서울 관악구 대학동 인근 롯데리아에서 만난 박지훈씨(26)도 '패공족'이다. 이전에는 카페에서 주로 공부를 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로 카페 내 취식이 금지되면서 패스트푸드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는 3월초 예정된 경찰 순경시험을 준비한다는 박씨는 "예전에는 카페에서 공부를 많이 했는데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패스트푸드점에서 한다"라며 "특히 주말에는 학원을 안 가서 패스트푸드점으로 와 공부를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패스트푸드점은 일반음식점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취식이 가능하다. 다만 커피·음료·디저트류만 주문할 경우 테이크아웃만 가능하고 햄버거 같은 식사 메뉴를 주문해야 매장 내에서 먹을 수 있다.
노량진역 인근 패스트푸드점 매니저 A씨는 "주문할 때 손님들에게 꼭 햄버거를 시키라고 한다"라며 "손님들 중에서 억지로 햄버거를 시키는 사람들도 간혹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문을 하지 않고 앉아 있는 사람들을 굳이 찾아다니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일반 카페 내 취식은 금지하면서 패스트푸드점은 허용하는 방역 지침이 불공평하다고 보는 의견도 있다.
관악구에 사는 예비 고3 황영빈씨(19)는 "정부가 카페는 안되고 패스트푸드점은 되는 합리적인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카페를 가던 사람들이 패스트푸드점으로 몰려 풍선효과가 생기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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