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전 의원, 주일 대사직 공식 임명
안정훈 2021. 1. 8. 10:15
내정된 지 47일만에 공식 발표
강창일 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8일 주일 대사직에 임명됐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지난해 11월 23일 내정사실이 발표된 이래 47일만이다.
강 대사는 지난달 31일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제 일본대사로 내정돼 1월 중순 출국하게 됐다"며 "한일관계의 정상화를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17대부터 20대까지 4선 의원을 지낸 강 대사는 정치권의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꼽힌다. 도쿄대에서 동양사학 전공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고, 20대 국회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역임하며 지난 2019년 일본의 수출규제 사태 때 의원 외교를 이끈 바 있다.
대사직 내정 뒤엔 일본 일각에서 그가 한일 과거사와 관련해 강성 발언을 해왔던 점이나 지난 2011년 일본이 러시아와 영토 분쟁 중인 쿠릴 열도를 방문한 전력이 있음을 문제삼자 아그레망(외교 사절 파견에 대한 주재국 동의)이 늦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강 대사가 비교적 이른 기간 부임하게 되면서 주한 일본 대사로 내정된 아이보시 고이치 주이스라엘 일본 대사도 곧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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