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노-린도어 모두 놓친 토론토.. "스프링어 놓치면 팬들 패닉"

조형래 2021. 1. 8. 10:12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스프링어까지 놓치면 팬들은 패닉에 빠질 것이다.”

이번 오프시즌 ‘큰 손’을 자처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성과가 신통치 않다. 8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는 영입 리스트에 올려놓았던 두 명의 거물급 선수들을 모두 떠나 보냈다. 

우선 내야진 보강을 위해 트레이드를 시도했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올스타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트레이드에 실패했다. 린도어는 2대4 트레이드 대형 빅딜을 통해서 오프시즌 경쟁팀이었던 뉴욕 메츠로 향했다. 린도어와 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가 메츠로 향했고 클리블랜드는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와 안드레스 히메네스, 유망주 조쉬 울프(우완투수, 메츠 9위)와 아이재아 그린(외야수, 메츠 10위 유망주)를 반대급부로 받았다. 

뒤이어 포스팅시스템으로 계약 합의를 노렸던 일본인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와도 협상 마감시한(8일 오전 7시) 내에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스가노는 원 소속 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복귀한다. 

토론토는 린도어, 스가노 모두 영입을 노렸지만 결국 ‘닭 쫓던 개’ 신세가 되고 말았다. ‘관심왕’의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생겼고 전력 보강에 빨간불이 켜졌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스타’는 이에 “토론토가 린도어 영입에 실패했다. 만약 스프링어까지 메츠에 내주면 팬들은 패닉에 빠질 것이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메츠는 강한 임팩트를 남긴 선수들을 보강하려는 토론토의 목표를 벅차게 만들었다. 메츠는 오프시즌 가장 큰 움직임을 보였다. 린도어 트레이드를 성사시키기 위해 그들의 자본과 마이너리그 유망주 자원들을 준비했지만 최고의 제의를 거절했다”고 전했다.

이어 “1년 전 류현진과 역사적인 계약을 체결했지만 토론토로는 거의 오지 않는다는 비난을 받는다. 이날의 계약들은 그러한 인식들을 바꾸는데 별 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불안해 할 수밖에 없다. 거창했던 목표에 비해 성과가 초라하기 때문. 매체는 “린도어의 인상적인 이력을 고려했을 때, 트레이드의 세부사항이 공개된 이후 팬들 사이의 불안감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MVP 후보이자 실버슬러거 2위 수상자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린도어를 추가하면 경쟁력 있는 구단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이제 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최대어 투수 트레버 바우어,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영입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는 두 선수 역시 메츠와 경쟁을 펼쳐야 한다는 것. 매체는 “토론토는 실망할 수 있지만 당황하지 않을 것이다. 린도어가 오프시즌의 전부는 아니다. 그리고 가장 잘 맞는 선수도 아니었다. 문제는 메츠 역시 아직 쇼핑을 끝내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린도어를 얻지 못한 것은 시작에 불과할지 모른다. 다음은 더 나빠질 수 있다. 스프링어와의 계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고 강조했다.

5년 1억 5000만 달러를 요구하는 스프링어 측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토론토 구단이다. 하지만 매체는 메츠의 페이롤이 1억8000만 달러에서 1억9000만 달러 선에서 형성되고 사치세 기준인 2억1000만 달러를 한참 밑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츠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자금력, 페이롤에 미달되는 것을 고려하면 메츠의 가능성도 있다. 또 스프링어의 고향 코네티컷과 뉴욕은 가깝다는 이점도 있다”고 했다.

다만,“린도어와 카라스코를 영입한 것이 스프링어에게 중요한 제안을 할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좋은 소식이다. 토론토는 메츠가 린도어 영입으로 메츠 스프링어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것이라고 기대해야 한다. J.T. 리얼무토 대신 제임스 매캔을 영입한 것 처럼 준척급 선수 가운데 재키 브래들리 주니어 등을 목표로 삼을 수도 있다”며 희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프링어를 놓치면 안된다는 결론에 도달한 매체다. 매체는 “토론토의 중견수 자리는 여전히 블랙홀이다. 스프링어를 놓칠 경우 기대를 해서는 안되고 토론토의 엄청난 손해일 것이다”며 스프링어 영입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