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50년 만에 최저 기온'..역대급 한파 호남지역도 '꽁꽁'

강현석 기자 2021. 1. 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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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호남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20도를 밑도는 등 매서운 한파가 덮쳤다. 영하 13.5도까지 기온이 떨어진 광주는 50년 만에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8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5시 현재 최저기온은 진안 영하 24.3도, 장수 영하 24.1도, 임실 영하 21.7도, 무주 영하 20.9도, 순창 영하 20.1도, 남원 영하 18.8도, 전주 영하 16.5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지난 7일 한파와 함께 폭설이 내린 가운데 출근길 전남 화순읍의 한 도로가 꽁꽁 얼어 붙었다.

전주기상지청은 낮에도 전북 대부분의 지역의 기온이 영하 9도∼영하 6도에 머물 것 으로 내다봤다. 지난 6일부터 내린 눈은 10일까지 내륙은 1∼3㎝, 서해안은 5∼15㎝ 더 내리다가 차차 그치겠다. 지역별 적설량은 김제 12.8㎝, 고창 11.3㎝, 임실 10.8㎝, 순창 10.4㎝, 부안 8.6㎝, 진안 8.4㎝ 등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에도 기록적인 강추위가 내습했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곡성 영하 18.5도, 보성 영하 18.1도, 담양 영하 17.7도, 해남 영하 17.1도, 나주 영하 15.6도, 화순 영하 15.5도, 장흥 영하 15.3도를 기록했다.

광주는 영하 13.5도를 기록했다. 이같은 기온은 영하 13.9도를 기록했던 1971년 1월5일 이후 가장 낮은 기온이었다. 한낮에도 기온은 영하 7∼영하 1도 분포를 보이며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

광주와 화순·영광·함평·장성·구례·곡성·담양에는 한파경보가, 여수를 제외한 나머지 전남 시·군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다.

기록적인 추위가 찾아온 광주에서는 지난 7일 오후 9시17분쯤 광산구 장덕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정전이 5시간 만에 복구됐다.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 아파트 509세대의 보일러 가동이 멈추고, 전기 온열기도 쓰지 못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눈도 꾸준히 내리고 있다. 오전 5시30분 현재 적설량은 진도 13.1㎝, 무안 해제 11.8㎝, 영광 염산 11.5㎝, 신안 압해 10.1㎝, 장성 10.5㎝, 광주·담양 6.8㎝ 등이다. 영광, 함평, 무안, 신안, 목포, 진도, 흑산도·홍도에는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눈은 오는 10일까지 약해졌다 강해지기를 반복하며 이어질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광주 시내버스 5개 노선은 단축 운행되고 있으며 19개 노선은 우회 운행하고 있다.

강현석 기자 kaj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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