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린도어·카라스코 트레이드 영입..단숨에 우승후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뉴욕 메츠로 전격 트레이드 된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헤지펀드계의 거물 인사인 스티브 코언을 새로운 구단주로 맞이하면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큰 손이 된 뉴욕 메츠가 대형 트레이드로 단숨에 전력을 끌어올렸다.

MLB닷컴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메츠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2대4 트레이드를 통해 올스타 유격수인 프란스시코 린도어(27)와 선발투수 카를로스 카라스코(33)를 영입했다”고 8일(이하 한국시간) 전했다.

대신 메츠는 내야수 아메드 로사리오와 안드레스 히메네스, 우완투수 유망주 조시 울프, 외야수 유망주 아이재이아 그린 등 4명을 클리블랜드로 보냈다.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단연 린도어다. 2015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한 린도어는 현재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인정받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올스타로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2차례 수상했다. 6시즌 통산 타율 .285, 138홈런, 411타점, 9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833을 기록 중이다.

린도어와 함께 메츠 유니폼을 입게 된 우완 투수 카라스코는 오랫동안 클리블랜드 선발진을 지킨 베테랑이다. 2009년 데뷔해 통산 88승 73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 2017년 18승을 비롯해,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 연속 두 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2019년에는 부상으로 다소 부진했지만 지난해 12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의 성적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백혈병을 이겨내고 그라운드에 복귀한 감동 스토리도 가지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는 1986년 이후 35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메츠와 팀 지출을 줄이고 젊은 선수들로 세대교체하려는 클리블랜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이뤄졌다.

틋히 메츠는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억만장자인 코언이 구단을 인수한 뒤 공격적으로 선수 영입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트레이드에 앞서선 정상급 포수 브라이언 매캔과 4년 40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현재 메츠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는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 영입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