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멘텀이 몰렸다" 에이치엘비 투자 매력 높아지는 이유가?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올해 에이치엘비의 가장 큰 이벤트는 자회사 '이뮤노믹테라퓨틱스'에서 개발 중인 자가 수지상세포 치료제 'ITI1000'의 뇌종양 임상 2상 결과 발표"라면서 "교모세포종 환자 140명을 대상으로 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이며, 상반기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에 따르면 과거 11명을 대상으로 했던 ITI1000의 임상 1상 결과는 압도적인 수준이었다. 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률이 5% 미만인 악성 암종이나, 해당 임상에서 11명 중 4명의 환자가 5년 이상 생존했으며 6명이 3년 이상 생존했다. 컷오프 기간까지 생존기간(OS) 중간값이 41개월에 달했다. 기존 표준 치료법인 테모달+방사선요법의 OS가 약 15개월에 불과한 것을 고려하면 상당한 치료효과다.
오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세포치료제 기업들이 상당한 효능의 임상결과를 발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며 "ITI1000도 상당한 포텐셜을 가진 세포치료제 기대주로 판단되며 1상 결과도 우수했다. 2상 결과가 기대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리보세라닙'의 선양낭포암(Adenoid Cystic Carcinoma) 임상 2상도 곧 종료되며, 이 결과도 상반기에 발표된다. 72명 대상의 FDA 임상이다. 선양낭포암은 마땅한 표준 치료제도 없는 희귀암이다. 따라서 우수한 결과 도출 시, 빠른 상업화가 기대된다.
메인 파이프라인이라 할 수 있는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간암 글로벌 임상 3상도 끝나간다. 그는 "총 피험자 510명 중 약 95%가 모집 완료됐다"며 "작년 9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발표된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의 중국 내 임상 2상(항서제약 진행)의 객관적반응률(ORR)이 46%에 달했던 만큼 3상 결과를 기대해 볼만한 근거자료로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3상의 탑라인 결과발표는 올해 연말쯤 예정돼 있다.
[김경택 매경닷컴 기자 kissmaycr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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