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이 5년 만에 개최한 노동당 8차 대회의 3일차 일정을 소화했다. 8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3일차 대회 사진을 8장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5일 당 대회 개막 이후 사흘째 당 중앙위원회 사업총화 보고를 이어갔다. 사업총화 보고란 지난 2016년의 7차 당 대회 이후 이뤄진 당의 정책들을 결산하고, 그 결과를 알리기 위해 진행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이 이를 진행하는 것은 그가 당 위원장 직함도 겸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을 보면 그는 비교적 차분한 표정으로 보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당 대회에는 각 지역에서 온 대표자 4750명과 당 중앙위원회의 성원 250명, 대회에서의 의사결정권은 없으나 참석은 가능한 방청 200명 등 총 7000명이 운집했다.
참석자들은 역시 정자세를 유지하며 김 위원장의 보고 내용을 제각기 공책에 정리하는 등 진지하게 이번 당 대회에 임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방역 사업을 강조하면서도 이번 대회에서는 마스크 착용이나 거리두기 등을 감안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하순에 이미 평양에 도착한 대표자들의 방역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음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수 시간 동안 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고를 연단 위에서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표정을 유지하며 진행했다. 북한은 아직 구체적인 보고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주말에 관련 내용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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