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도 안보게 만든 한파.."영하 12도, 부산 맞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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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겨울 부산에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8일 출근시간대 시민들은 두터운 외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몸을 바짝 움츠린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날 오전 6시45분께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 버스정류장에는 외투와 방한용품으로 온 몸을 싸맨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서 있었다.
이 시각 연제구 부산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도 두터운 외투로 단단히 여미고 모자와 목도리,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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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무장한 시민들 덜덜 떨며 발걸음 재촉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노경민 기자,이유진 기자 = 울겨울 부산에 최강 한파가 불어닥친 8일 출근시간대 시민들은 두터운 외투 등으로 중무장을 하고 몸을 바짝 움츠린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부산의 아침기온이 이날 오전 7시10분 기준 영하 12.2도를 나타낸 가운데 체감온도는 영하 19.9도까지 떨어지며 냉동고 같은 추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45분께 직장인들이 많이 모이는 부산진구 서면 중앙로 버스정류장에는 외투와 방한용품으로 온 몸을 싸맨 시민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서 있었다.
출근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춥다 추워"라는 말과 함께 몸을 덜덜 떨었고, 입김을 연신 내뿜으며 버스가 도착하기 만을 기다렸다.
털모자에 목도리, 장갑까지 끼고 겨우 눈만 내보인 시민 조모씨(60대)는 "일하러 가기 위해 나왔는데 추워도 너무 춥다. 핫팩까지 붙이고 나왔다"며 "올해 중 제일 추운 것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몸을 잔뜩 움크리며 추위를 견디고 있던 시민 A씨는 "정류장 의자에 불이 들어와 따뜻해서 그나마 추위를 피할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 시각 연제구 부산시청 앞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들도 두터운 외투로 단단히 여미고 모자와 목도리, 귀마개 등으로 중무장했다.
영하의 기온 속 계속해서 몰아치는 칼바람에 길을 오가던 시민들은 눈을 질끈 감거나 얼굴을 푹 숙이고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그나마 다행히 전날(7일) 오전처럼 눈이 내리지는 않아 최강 한파 속에서도 빙판길은 보이지 않아 시민들이 미끄러질 위험은 크지 않아 보였다.
외투 지퍼를 목 끝까지 올리고 뛰어가던 30대 남성 김모씨는 "오늘 영하 12도까지 떨어진다는 기상 예보를 보고 꽁꽁 싸매고 왔다"며 부산이 보통 이렇지 않은데, 너무 추워 조금 생소하다"고 말했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도 평소와 달리 스마트폰을 보지 않고 두 손을 주머니에 넣고 버스 도착 안내판만 바라봤다.
일부 시민들은 지상에서 도시철도 시청역 대합실로 연결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칼바람을 피하다가 버스가 도착하자 재빨리 달려와 탑승하기도 했다.
복지관에서 일하는 70대 권모씨는 "어제도 너무 쌀쌀했는데 오늘은 더 기온이 떨어지고 강풍이 불어 큰일이다. 감기에 걸리면 다른 동료들에게도 피해다. 마스크와 옷을 따뜻이 입고 다녀야겠다"고 전했다.
수영구 수영로터리 맥도날드 앞 횡단보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시민들도 새벽 칼바람에 외투에 달린 모자를 덮어 쓰고 몸을 웅크리고 서 있었다.
시린 손을 녹이기 위해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뜨거운 테이크아웃 커피잔에 손을 감싸기도 했지만 강추위에 몸을 덜덜 떨어야 했다.
직장인 박모씨(41)는 "여기가 부산이 맞나 싶을 정도고 추워도 이렇게 추울 수 있나 싶은 날씨"라며 "오늘 가장 춥다는 뉴스를 보고 히트텍도 꺼내 입고 준비를 단단히 하고 나왔는데도 이 정도 추위는 익숙하지가 않다"고 혀를 내둘렀다.
아르바이트 출근길에 나선 대학생 김모씨(20대)는 "오늘 같은 날씨에는 아르바이트만 아니면 절대 집 밖에 나오지 않았을 거다"라고 말한 뒤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sj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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