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개미' 유동성 리스크도 제한적..증시 주도 지속"

김윤지 2021. 1. 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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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한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해 단기 속도 조절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 주도 증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미·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들은 8일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 흐름과 코스피 1000선을 돌파하고 2000선까지 상승했던 2004~2007년을 비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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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보고서
"2005년과 비슷..개인, 시장 변화 빠르게 대응"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개인 투자자가 주도한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해 단기 속도 조절에 따른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인 주도 증시 흐름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다미·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들은 8일 보고서에서 현재 코스피 흐름과 코스피 1000선을 돌파하고 2000선까지 상승했던 2004~2007년을 비교했다. 기업 이익을 보면 그 때와 지금 모두 이익이 늘었거나 늘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였다. 또 당시에 글로벌 증시 상승을 중국이 주도했으며, 수혜를 본 한국 증시 역시 같은 기간 2배 이상 오르면서 주요국들 중 상승률이 중국 다음으로 높았다.

김다미·강송철 연구원은 당시와 차이에 대해 “최근 몇 년간 글로벌 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건 나스닥으로 대변되는 대형 기술주”라면서 “지금은 ‘동학개미’로 대변되는 개인들이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는 게 과거와 가장 다른 점”이라고 짚었다.

2004~2007년 당시 중국 고성장과 함께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선 ‘펀드 열풍’이 불었다. 두 연구원은 “당시엔 이미 구성된 포트폴리오에 투자하는 간접 투자 방식이 보편적이었다”면서 “지금은 유튜브 등 온라인 매체를 통한 정보 접근성 확대로 주식형 펀드를 환매하고 개별주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소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요즘 개인 투자자는 종목을 직접 골라 공격적으로 투자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개인 투자자의 시장 대응 속도는 과거보다 눈에 띄게 빨라졌다는 것이 연구원들의 의견이다. 두 연구원은 “코로나19 쇼크 직후 개인 투자자는 금융위기 때의 교훈을 발판으로 다양한 정보를 이용해 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투자 전략을 펼치고 있다”면서 “간접 투자를 나타내는 코스피 투신 수급은 2006~2007년 상승기 지수에 소폭 후행한 반면 직접 투자를 의미하는 코스피 개인 수급은 2020년 3월 이후 지수에 선행해 발빠르게 움직였다”고 분석했다.

유동성 리스크에서도 과거 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두 연구원은 “2007년 7월 2000포인트 돌파 직후 전체 시가총액 대비 고객예탁금은 1.6% 기록 후 확연하게 감소했다”면서 “현재 고객예탁금 비중은 2020년 4분기 코스피 신고가 경신 이후에도 3% 전후로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용잔고는 사상 최고치인 19조원을 돌파했으나 시가총액 대비 안정적인 흐름이라고 판단했다. 2007년 7월 신용융자잔고 규모는 당해 2월 신용거래 활성화 제도 도입으로 5개 월 만에 14배 급증해 주가 급변동에 따른 반대매매 리스크가 높았다. 현재는 개인 주식 신용 매수 비중도 증권사의 엄격한 리스크 관리로 금융위기 이후 평균 수준(11%대)을 하회한다는 것이다.

김다미·강송철 연구원은 “정책 당국에서 실물과 괴리된 자산시장 과열 우려가 일부 제기되고 있으나 증시보다 부동산 시장이 먼저 타겟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 정책도 당분간 개인 주식 투자를 장려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윤지 (jay3@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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