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손절하는 측근들..남은 2주 임기도 위태

박태근 기자 입력 2021. 1. 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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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후, 측근들 마저 손절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주재 특사는 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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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태 후, 측근들 마저 손절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참모들의 ‘줄사임’이 이어지고 있다.

CNBC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 일부 참모가 이미 사직서를 제출한 가운데 사임을 나타낼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 비서실장인 믹 멀베이니 북아일랜드 주재 특사는 7일(현지시간) CNBC ‘스쿼크 박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전날 사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어제 본 사태에 동의한 것이 아니다. 미국을 다시 한 번 위대하게 만들고 세금과 규제를 완화하는데 동의했던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자랑스러워 할 만한 성과들을 많이 냈지만 어제 모두 사라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8개월 전과 같지 않다”면서 “난 (더 이상) 이 곳에 머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료들도 이번 사태로 사임할 수 있다고 알렸다.

직을 유지하기로 한 이들 역시 다른 이유 때문임을 전했다. 멀베이니 특사는 “계속 남기로 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그들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더 안 좋은 사람을 채워 넣을 수 있다고 우려해 남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 ⓒ AFP=뉴스1
앞서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은 국회의사당 공격이 있은 직후 충격을 받고 사임 의사를 나타냈다.

세라 매슈스 백악관 부대변인, 리키 니세타 백악관 사회활동 비서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의 대변인이자 비서실장인 스테퍼니 그리셤도 앞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또한 라이언 털리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국장도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매슈 포틴저 부보좌관, 크리스 리들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모두 사임을 고려 중이다.

공화당 소속의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을 요구했다. 호건 주지사 대변인은 트위터를 통해 “호건 주지사는 펜스 부통령에게 권력을 인계받아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수행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수정헌법 제25조 발동 요구

척 슈머 미국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즉각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할 것을 요구했다. 수정헌법 제25조는 대통령의 직무수행 불능과 승계 문제를 규정한 조항이다.

슈머 원내대표는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제25조를 발동하지 않을 경우 의회가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도 수정헌법 제25조를 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요구했다.

펠로시 의장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무력 시위를 조장했다”며 “이는 선동적인 행위”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잔여일은 2주도 남지 않았으나 ‘당장 퇴진’을 요구하는 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것이다.

조 바이든 당선인은 오는 20일 미국의 46대 대통령에 취임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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