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조 알리바바·텐센트' 투자 금지 검토..中투자 손실 우려

박규준 기자 2021. 1. 8. 07:33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임기를 2주 남긴 트럼프 행정부의 중국 때리기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엔 중국 빅테크 기업인 알리바바그룹과 텐센트에 대한 투자를 금지하는 명령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중국 IT주에 투자한 분들이 많아서 타격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박규준 기자, 알리바바, 텐센트에 대한 미국인들 투자를 금지한다는 거죠?

[기자]

네,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와 국방부가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투자금지 블랙리스트에 추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재무부와 알리바바와 텐센트를 투자금지 대상에 넣는 경우 자본시장에 미치는 파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 기업이 미국 이용자들의 민감한 정보를 중국에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현재 알리바바는 뉴욕과 홍콩 증시, 텐센트는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고 있는데요.

이 두 회사 시가총액만 1조 3,82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500조 원 규모입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글로벌 증시에 영향을 주겠군요?

[기자]

우선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한 미국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두 기업은 미국의 대형 기관투자자인 블랙스톤, 뱅가드그룹 등이 투자한 상황이고, MSCI 등 주요 주가지수에도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중국 IT주들이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네요?

[기자]

알리바바를 보면 창업주 마윈의 쓴소리 이후 중국당국의 때리기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연일 급락했고, 다른 중국 IT주들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미국발 악재까지 겹친 겁니다.

[앵커]

여기에 투자한 국내 투자자도 적지 않죠?

[기자]

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미국과 홍콩 증시에 상장한 알리바바와 텐센트에 투자한 금액은 우리 돈으로 약 7,715억 원 규모입니다.

직접 투자 번거로운 분들은 ETF로도 많이들 투자하고 있는데, 여기에는 알리바바나 텐센트뿐 아니라 이번에 미국이 상장 폐지하겠다고 한 이동통신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퇴임 전까지 투자금지 중국기업들 더 늘어날 수 있는 거네요?

[기자]

네, 트럼프 행정부는 지금까지 중국 기업 35곳에 대한 투자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상태입니다.

지난해 11월엔 중국 3대 통신사와 화웨이 등 31곳을, 지난달엔 중국 국영 반도체 업체 SMIC 등 4곳에 대한 미국인들 투자금지 명령을 내렸고요.

이 같은 방침이 오는 11일부터 시행됩니다.

조 바이든 차기 정부 출범 이후에 당장 트럼프 정부 정책이 돌려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어서, 중국 기업에 투자하시는 분들은 미·중 갈등 상황을 올해도 눈여겨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 www.SBSCNBC.co.kr )

☞ SBSCNBC 공식 [페이스북][트위터][모바일 앱] 바로가기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