짙어진 코로나 블루에 충북도민 정신건강 '적색불'

조성현 2021. 1. 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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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의 정신건강에 '적색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이 뒤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예측할 수 없어 불안감 등의 원인이 되고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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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정신건강 관련 상담 1만6882건 접수
불안감·고립감·우울증 등 정신적 고통 호소
"코로나 팬데믹..사회통합 저해·갈등 유발"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도민의 정신건강에 '적색불'이 켜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1년 가까이 장기화되면서 일상이 뒤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충북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 등에서 이뤄진 정신건강 관련 상담 건수는 1만6882건으로 집계됐다. 2019년 이뤄진 4105건의 상담 건수의 4배가 넘는 수치다.

이들은 대부분 불안감과 고립감, 우울증 때문에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유례 없던 사회적 거리두기로 몸과 마음이 지친 도민은 '코로나 블루' 라는 우울증을 앓았다.

아침마다 들리는 확진자 소식과 최소화된 이들의 이동 경로는 도민에게 불안감도 심어줬다.

통계청의 '2020년 사회조사 결과'에서도 우리 사회의 가장 큰 불안 요인으로 '신종 질병'을 선택한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다.

장기화된 격리 피로가 쌓이고, 스트레스를 풀 곳이 제한되면서 코로나 블루는 분노가 폭발하는 '레드'로 번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이 전국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와 사회적 건강' 설문조사에서 '코로나19 뉴스에서 어떤 감정을 가장 크게 느끼는가' 라는 질문에 25.3%가 '분노'라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는 예측할 수 없어 불안감 등의 원인이 되고 사회 전반의 분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청주의료원 박종영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을 박탈당한 상실감과 실업·폐업의 스트레스 등은 사회 통합을 저해하고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며 "코로나 시국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는 개인도 있지만, 이득을 보는 사람도 있어 중산층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우리 생활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간 것이 아닌 만큼,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삶의 형태에 감사한 마음을 갖는 것이 정신건강적인 측면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아직 빈약한 부분도 있지만, 한국 사회는 선진국이며 국민을 보호하고 있다. 극단적인 상황이 와도 사회적 연대가 나를 지켜줄 것이라는 신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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