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디즈니+까지 온다.. 韓 OTT '독자 콘텐츠'로 승부수

김수현 기자 2021. 1.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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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JTBC와 협력 가속화로 3년간 4000억원 제작비 투입..웨이브·왓챠도 콘텐츠 투자 대폭 확대 나서


국내 OT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넷플릭스에 이어 디즈니+의 국내 진출이 예고된 2021년.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 플랫폼들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계획 등을 발표하며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빙은 JTBC스튜디오와 협력을 가속화한다. JTBC스튜디오는 이날 티빙에 제3자유상증자 방식으로 60억, 전환사채(CB)로 140억원 등 총 200억원을 투자해 티빙의 2대 주주(지분율 16.67%)가 됐다. 원래 120만주의 지분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번 유상증자에서 24만주를 증자하면서 총 144만주를 보유하게 됐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콘텐츠 역량이 티빙으로 결집되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tvN, Mnet, OCN 등 30여개가 넘는 자체 채널을 확보 중이고 스튜디오드래곤으로 대표되는 드라마, 영화 제작 능력도 유명하다. JTBC 역시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이태원 클라쓰' 등 숱한 화제작들을 낳았다.

콘텐츠 강화하며 전열 가다듬는 토종 OTT
이를 기반으로 티빙은 향후 3년간 4000억원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해 대형 지식재산권(IP) 및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에 나선다. '더 지니어스', '소사이어티 게임', '대탈출' 등으로 유명한 정종연 PD의 '여고추리반'이 그 출발이다. 이 외에도 MZ세대를 겨냥한 숏폼·미드폼 콘텐츠들도 준비하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양사가 보유한 IP를 기반으로 콜라보레이션이나 스핀오프 형태의 프로그램 등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들 콘텐츠들은 올해 초부터 티빙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더불어 최근 네이버도 티빙에 투자계획을 발표하면서 티빙의 행보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티빙은 현재 네이버와 합류조건 등 구체적인 사안들을 논의 중이다.

지상파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웨이브(wavve) 역시 올해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규모를 900억원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2019년 9월 출범 당시 첫 오리지널 콘텐츠 '녹두전'을 공개했던 웨이브는 지난해 5월부터 공격적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고 있다. 지난해엔 'SF8', '좀비탐정', '마녀들' 등 총 15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은 데 이어 다음달에는 MBC가 기획하고 웨이브가 투자한 8부작 드라마 '러브씬넘버#'가 공개된다. 투자 규모 역시 출범 첫해 100억원에서 지난해 600억원, 올해 800억~900억원으로 늘리는 추세다.

웨이브의 최대 주주인 SK텔레콤이 아마존과의 협력을 추진하고 있어 글로벌 협력도 기대된다. 아마존프라임과 웨이브가 맞손을 잡고 콘텐츠 수급, 제작 등에서 협력하는 시나리오도 언급되고 있다.

왓챠 역시 최근 카카오벤처스를 비롯 10개사로부터 총 360억원 규모의 시리즈 D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향후 독점 콘텐츠 강화와 새로운 유형의 콘텐츠 발굴 및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솔루션 기업 '기드소프트'도 인수했다. 이를 통해 왓챠는 구글과 넷플릭스 외에 국내 기업으로서는 처음으로 돌비 비전과 돌비 애트모스, HDR10+ 등 최신 영상 및 음향 기술을 자체적으로 서비스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CGV와 데이터 및 플랫폼 연계를 통한 온·오프라인 상호 협력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다방면으로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대규모 자금력을 앞세운 넷플릭스와 디즈니+등에 맞서기엔 국내 OTT들의 한계가 크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국내 OTT들이 콘텐츠 제작, 구매 등에서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나 디즈니+가 국내에 들어오면 상당한 위협이 되기는 하겠지만 이들은 장르적 편협성 등으로 한국인의 문화적인 습성과 콘텐츠 소비 성향을 모두 장악하고 있지는 못하다"며 "국내서 사랑받는 드라마나 예능 등을 발굴, 제작, 투자하고 다양한 콘텐츠 수급을 위해 국내 OTT들이 협력하는 등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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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기자 theksh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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