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돌아온 조현우, "(조)수혁이 형과 골문 잘 지키겠다"

이현민 2021. 1.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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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든든한 수문장 조현우(29, 울산 현대)가 아픔을 딛고 돌아왔다.

조현우는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조현우를 대신해 조수혁이 ACL에서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조수혁은 조현우의 등번호 21번이 써진 유니폼을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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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울산] 이현민 기자= 대한민국의 든든한 수문장 조현우(29, 울산 현대)가 아픔을 딛고 돌아왔다.

조현우는 지난해 울산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리그 전 경기(27경기)에 출전해 23실점으로 역시 국가대표라는 찬사가 쏟아졌다. 국내 일정을 모두 소화한 조현우는 11월 A대표팀에 소집된 후 오스트리아 현지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지에서 격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귀국 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상태가 호전됐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토너먼트를 앞두고 카타르에 합류하려 했다. 그러나 안타깝게 불발됐다. 조현우를 대신해 조수혁이 ACL에서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조수혁은 9경기에서 6실점밖에 내주지 않으며 울산의 정상 등극을 이끌었다. 조수혁은 조현우의 등번호 21번이 써진 유니폼을 ‘들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한국에서 이를 지켜본 조현우는 팀에 보탬이 될 수 없어 힘들었고, 코로나 후유증으로 꽤 고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울산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김도훈 감독이 떠나고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동고동락했던 동료 일부도 현재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ACL에 나서지 않았던 선수들은 7일 클럽하우스에서 홍명보 감독과 첫 만남을 가졌다. 조현우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후 3시 방어진 체육공원에서 진행된 팀 훈련을 성실히 소화했다.

현장에서 만난 조현우는 “팀원들과 만나길 손꼽아 기다렸다. 다음 주에 전원 소집인데 앞으로 내가 필요한 선수라는 걸 증명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조현우는 울산의 ACL 우승을 함께 하지 못했다. 이에 그는 “동료들과 기쁨을 나눌 수 없어 아쉬웠지만, 그래도 내 몸이 먼저(회복이 우선)라 생각했다. 구단에서 배려해주신 점에 감사했다. 우리팀이 우승해 기분이 좋았다”면서, “이제 다 털어냈다. 팬들께서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이번 시즌 더 나은 모습을 위해 잘 준비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기대된다”고 미소를 보였다.

울산의 골문은 어느 때보다 든든하다. 조현우는 조수혁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최후방을 사수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그는 “(조)수혁이 형과 연락을 자주했다. 내 유니폼을 입고 세리머니를 해줘 영광이었다. 챙겨줘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 원래 성실했고 ACL 활약을 축하받을 자격이 있다. 형과 함께 골문을 잘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우는 이제 새로운 선장인 홍명보 감독의 지도를 받는다. 선수 구성에 많은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감독님은 훌륭하시고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뒤에서 열심히 잘 막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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