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오늘 당 대회 3일차 보고 발표..대외 메시지 표출할 듯

서재준 기자 2021. 1. 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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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부터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치르고 있는 북한은 8일 대회 3일차 진행 경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새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올 대외 관계 언급을 통해 북한의 행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여전히 경제 문제 해결이 최우선순위인 북한이 예상치 못한 전향적 태도로 국면 전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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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화' 메시지 표출 여부에 관심..대대적 행보 없을 가능성 높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제8차 노동당 대회 2일 차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지난 5일부터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치르고 있는 북한은 8일 대회 3일차 진행 경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대외 메시지가 포함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5일 당 대회 개막 첫날부터 당 중앙위원회 7기 사업총화 보고를 시작했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7차 당 대회 이후 진행해 온 사업들을 분야별로 결산하고 새 추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되는 것이다.

대회 첫날과 둘째날에는 사회주의 경제건설과 관련된 내용들이 총화됐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총화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개략적으로만 보도하고 있다.

셋째 날인 7일에는 '조국통일위업'과 '대외관계 진전'에 대한 내용들이 총화, 보고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할 보도 내용에 관련한 김 위원장의 언급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 내용이 주목되는 것은 향후 북한의 대남, 대미 관계 관련한 기조가 엿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외부에 대한 문을 걸어잠그고 교류를 진행하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대외 관계를 장기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려운 입장이다.

따라서 이번 당 대회를 통해 새 국가전략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나올 대외 관계 언급을 통해 북한의 행보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북한은 대남 관련해서는 지난해 6월의 '대적 사업'과 9월 서해상에서의 공무원 피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10월 당 창건 기념일에서 "코로나19 이후 다시 손을 맞잡았으면 좋겠다"라며 유화 메시지를 낸 바 있다.

정부가 이후 북한의 '대적 사업'의 원인으로 지목된 대북 전단과 관련해 이른바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어 시행을 앞둔 만큼 북한이 이를 감안한 메시지를 낼 지가 관전 포인트다.

다만 코로나19, 또 남북관계와 크게 연동될 수밖에 없는 미국의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감안해 북한이 대대적인 메시지는 내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미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북한은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의 결렬 이후 미국과의 협상을 중단해왔다.

거기에 지난해 대선으로 미국의 행정부가 교체되면서 북한도 새 행정부의 스탠스를 파악할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조 바이든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을 앞두고 있어 취임사를 통한 대북, 대외 기조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섣불리 미국을 향해 제스처를 취하기 보다, '조건부 대화' 정도의 '미지근한' 메시지로 일단 현재 분위기를 유지한 뒤 미국의 입장을 살필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지난해 내내 대미관계에 있어 침묵에 가까운 행보를 보였던 북한의 계산법을 완전히 예측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여전히 경제 문제 해결이 최우선순위인 북한이 예상치 못한 전향적 태도로 국면 전환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seojiba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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