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쏘렌토'라고 쓰고 RV 최강자라 부른다

서진우 2021. 1. 8.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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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내수만 8만대 넘게 팔려
연간 판매량 역대 최다 기록
4세대모델 폭발적 인기 끌어
3년만에 RV 시장 1위로 우뚝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까지
다양한 라인업 소비자에 어필
유럽서 안전성 평가 최고등급
어린이 탑승자 보호 뛰어나고
총 7개 에어백 시스템도 눈길
지난해 3월 4세대 신차 출시로 화제를 모은 기아자동차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쏘렌토'가 지난해 SUV와 미니밴을 통틀어 국내 레저용차량(RV) 시장 1위 차로 다시 등극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쏘렌토는 지난해 내수로만 총 8만2275대 팔려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RV 분야 2위인 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6만4791대)와 3위 기아차 미니밴 '카니발'(6만4195대), 4위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5만7578대)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특히 지난해 판매 수치인 8만2275대는 쏘렌토가 달성한 역대 연간 판매 최다 기록이어서 눈길을 끈다.

RV 천하 3년 만에 재통일

쏘렌토는 지난해 3월까지 3세대 모델이 4400여 대 팔렸고 3월부터 새로운 4세대 모델이 나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4세대 쏘렌토는 사전계약 첫날인 지난해 2월 20일 총 1만8941대 판매를 기록해 이미 역대 쏘렌토 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금껏 쏘렌토가 가장 많이 팔렸던 건 2016년 나온 3세대 모델로 당시 8만715대를 기록했다. 쏘렌토는 이듬해인 2017년에도 7만8000대 이상 팔려 RV 1위를 달렸지만 2018년과 2019년엔 각각 6만7200대, 5만2000대로 당시 싼타페가 기록한 10만7000대와 8만6000대에 밀렸다.

2018~2019년엔 싼타페와 카니발에 이어 3위를 달린 쏘렌토는 지난해 다시금 1위를 차지하며 2017년 이후 3년 만에 RV 시장 최강자로 올라섰다. 기아차 관계자는 "4세대 쏘렌토가 지난해 3월부터 판매돼 1~2월엔 신차 효과를 못 본 데다 이후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노조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등 악재가 겹쳤지만 이를 뚫고 쏘렌토 사상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건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지난해 1~11월 경쟁 차량인 싼타페가 전년보다 판매량이 34% 이상 줄고 르노삼성자동차 'QM6'도 4.4% 성장에 그쳤지만 쏘렌토는 이 기간 판매량이 전년보다 무려 62% 이상 늘었다. 기아차 측은 "쏘렌토는 국내 SUV 가운데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데다 5인승부터 7인승까지 다양해 어떤 차종보다 넓은 선택지를 갖고 있다"며 "특히 가솔린과 디젤,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다양한 엔진 라인업으로 고객들 요구에 부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쏘렌토는 지난해 11월 초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뒤 해당 월 판매 비중이 가솔린 27.4%, 디젤 36.7%, 하이브리드 35.9%로 엔진 종류마다 고른 인기를 얻었다. 트림별로는 가장 낮은 등급의 트렌디가 3.8%에 그치는 반면 프레스티지 21.2%, 노블레스 35.4%로 고급 트림에 훨씬 많은 소비자가 몰리고 있다는 점도 쏘렌토 매출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다.

2002년 처음 나온 쏘렌토는 1~4세대에 이르기까지 20년 가까이 국내에서만 90만대 이상 팔린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중형 SUV이지만 넓은 실내 공간과 강력한 주행 성능, 우수한 안전성 덕분에 준대형 SUV로도 불린다. 따라서 가족형 SUV를 원하는 30·40대 소비자에게 유독 인기가 많다. 이들 세대 고객 비율만 58%가 넘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쏘렌토는 과거 세단 중심의 국내 자동차 시장을 SUV 중심으로 변화시킨 선두 주자"라며 "주력 차종인 쏘렌토를 향후 국내에서 월 1만대 이상 팔리는 RV 시장 '리딩카'로 육성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외국에서도 인정받는 안전한 차

쏘렌토는 외국에서 안전한 차라는 인식까지 더해지며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쏘렌토는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 프로그램인 '유로 NCAP(New Car Assessment Programme)'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얻었다. 쏘렌토는 지난해 9월부터 유럽 권역에 순차적으로 출시됐다. 쏘렌토는 성인 탑승자 보호, 어린이 탑승자 보호, 보행자 보호, 안전 보조 시스템 등 4가지 부문 종합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달성했다.

유로 NCAP는 1997년부터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자동차에 대해 안전성을 평가해왔다. 유로 NCAP는 쏘렌토가 측면 장애물 테스트에서 탑승객 신체를 잘 보호할 뿐 아니라 충돌 시 승객실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쏘렌토는 어린이 탑승자 보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으며 시트와 헤드레스트 테스트에서도 후방 충돌 시 우수한 승객 보호 성능을 입증했다. 안전 보조 시스템 부문에서도 기본 장착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시스템이 높게 평가받았다.

쏘렌토는 차체를 경량화하면서도 다중 골격 구조 설계로 안전성을 강화했다. 차량 주행 중 사고가 발생했을 때 1차 충돌로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다중 충돌 방지 자동 제동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 등 총 7개 에어백 시스템을 통해 충돌 상황에서도 안전성을 강화했다.

쏘렌토는 지난해 11월 영국 자동차 매체 카바이어가 선정한 '2021 카바이어 어워드'에서 올해의 차와 최우수 대형 패밀리카 등 2개 부문을 동시에 차지하기도 했다. 카바이어 어워드는 차종을 19개 부문으로 나눠 부문별 최우수 차량을 선정하며 최종으로 전 부문에서 '올해의 차' 1대를 선정한다.

기아차는 2011년 스포티지가 제1회 올해의 차를 수상한 데 이어 2019년 '니로 EV'가 최우수 전기차로 선정됐고 이번에는 쏘렌토가 2개 부문 동시 석권이라는 영예를 이어갔다.

혁신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을 탑재한 4세대 쏘렌토는 지난해 9월부터 영국에서 판매되며 현지 대형 SUV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쏘렌토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와 일간지 빌트가 주관하는 '골든 스티어링 휠 2020'에서도 대형 SUV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된 바 있다.

[서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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