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차익 실현 하는 것도 괜찮다"..대세 'BBIG' 투자 주의?

정인지 기자 2021. 1. 8. 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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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38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코스피지수는 한때 1400선까지 떨어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1년도 안돼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약 50조원을 사모았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7일 "주가가 떨어질 이유는 없지만, 쏠림업종이 과도한 업종은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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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코스피 3000 낙관론 VS 신중론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이동훈 기자 photoguy@


코스피지수가 38년만에 사상 처음으로 3000선을 돌파했다. 2007년 7월 2000선을 돌파한 뒤 약 13년만이다. 코스피지수가 한단계 성숙한 데에는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등 기업들의 신성장 사업 발굴과 전세계적 풍부한 유동성이 꼽힌다.

지난해 코로나19(COVID-19)로 코스피지수는 한때 1400선까지 떨어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1년도 안돼 두배 이상 뛰어올랐다. ‘동학개미’ 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대거 유입된 덕분이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시장에서만 약 50조원을 사모았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의 보급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 수출 중심의 우리나라 경제에 청신호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미국, 유럽 등 지난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적었던 나라들의 경제가 회복된다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해외로 돌아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것도 신중론을 뒷받침한다. 코스피 3000시대를 맞아 낙관론과 신중론을 함께 들어봤다.
김현준 더퍼블릭자산운용 대표는 7일 "주가가 떨어질 이유는 없지만, 쏠림업종이 과도한 업종은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효과적으로 보급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된다면 우리나라보다 미국, 유럽 증시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피지수가 3000선에 안착했다. 올해 증시 전망을 어떻게 보나.

▶아직 경기회복이 본격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가가 떨어진다고 볼 이유는 없다. 개인투자자들의 추가 투자 여력도 충분하다.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우리나라 장세와 무관하게 자국의 투자 환경이 우호적으로 변할 경우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하고 자국에 투자할 가능성이 있다. 중국, 호주·뉴질랜드, 우리나라의 사례를 볼때 글로벌 경제는 최소한 GDP(국가총생산)가 하락한 만큼은 빠른 시일에 회복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지난해 중국이 가장 빠르게 코로나19에서 벗어나면서 증시가 급등했지만 이후 정체되는 모습이다. 미국과 유럽이 코로나19로 크게 고통 받고 있는 와중에 유동성이 갈 곳이 없어 코로나19를 잘 통제한 중국, 한국에 자금이 유입이 됐다. 때문에 지금은 한국보다 미국, 유럽의 증시에 주목해야 하는 시기라고 본다.

또 지금은 일종의 K-방역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지만 지정학적 리스크, 중간재 수출 위주의 산업 구조, 후진적 지배구조 등은 바뀐 게 없다.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우리나라 증시가 프리미엄을 받을 것이냐는 미지수다.

-유동성 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중앙은행들의 움직임이 올해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종식될 경우 중앙은행이 유동성을 회수하는 쪽으로 바뀔 수 밖에 없다. 종식의 기준은 마스크를 쓰더라도 면역여권 등으로 해외여행이 가능한, 일상생활 대부분이 가능한 수준을 말한다. 코로나19 종식 시기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올해 안에 해결 될 것으로 희망한다.

올해 말까지는 미국이 경기 회복이나 코로나19 종식과 무관하게 양적완화 기조를 유지할 것이다. 하지만 유동성 회수보다는 추가로 풀릴 유동성이 없다는 데 주목하고 싶다. 항상 증시 최고점에서 미국 장기 금리가 (변동성) 신호가 됐기 때문에 유의해서 봐야 할 지표다.

-PER(주가수익비율), PBR(주가자산비율) 등 주가 수준 등을 설명하는 지표가 최고치에 도달한 상태다. 지난해는 꿈의 크기로 주가를 측정해야 한다는 PDR(Price Dream Ratio)까지 나왔다.

▶새로운 지표가 나온다는 건 과열의 전조다. 역사적으로는 항상 평균회귀에 베팅하는 것이 높은 확률의 투자였다. 물론 무형자산 비중이 확대되고 우리나라 산업구조가 바뀌어 가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밸류에이션 밴드가 상향 조정될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한다.

-그렇다면 올해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반적인 주식 비중 축소보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쏠림현상이 과도한 업종·종목은 지금 차익 실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BBIG(바이오·배터리·인터넷·게임) 같은 지난해 주도주도 보수적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경영 환경이나 실적은 여전히 우호적일 수 있지만, 쏠림현상이 심하기 때문이다. ‘소문난 잔치에는 먹을 것이 없다’는 관점에서 다소 주의를 권한다.

또 코로나19 수혜를 받은 업종은 이미 수 년 후의 가치까지 앞당겨 주가에 반영하고 있다. 코로나19 종식으로 유동성이 회수되는 국면에서 선제적으로 매도가 일어날 수 있다.

-올해 증시 유망업종은 무엇인가.

▶경기민감주, 경기소비재다. 코로나19 이후 회복될 경기 국면에서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철강, 해운, 조선, 화학 등 경기민감주는 상품(commodity) 시장 영향을 받기 때문에 대형주, 1등 주식을 고르는 것이 좋다. 경기소비재는 코로나19 이후 보복 소비가 일어날 엔터, 레저와 코로나19로 인해 큰 변화를 겪은 이후 선별적으로 소비가 일어날 인터넷쇼핑, 전자결제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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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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