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커피 캡슐이 화분이 됐네
버려질 물건에 새 가치를 불어넣는 업사이클링(upcyclin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재활용(recycling)과 다른 개념이다. 병을 씻어서 또 병으로 쓰는 게 재활용이라면, 업사이클링은 원래 용도와 다른 새 물건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뜻한다.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커피캡슐을 업사이클링해서 ‘미니 자석화분'<사진>을 만드는 기업이다. 버려진 에스프레소 커피 캡슐을 세척한 뒤, 아주 작은 식물을 심은 것이다. 화분이 뒤집어져도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화분 표면 부분을 마감 처리했다.
화분 내에 자석을 부착, 냉장고·책상 등 다양한 곳에 붙여서 장식할 수 있다. 함께 제공되는 케이스 위에 부착해서 저금통으로 활용해도 좋다. 화분 관리는 어렵지 않다. 20~40일에 한 번 10~20분간 물에 통째로 담가 두면 된다.
‘나무를 심는 사람들’은 화분 제작을 중증장애인에게 맡기고 있으며 시니어 인턴 고용도 하고 있다. 2019년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고, ‘하이서울우수상품 브랜드’에도 선정됐다. 최근 한화의 사회적기업 지원 프로그램에도 선정됐다. 한화가 운영하는 기부 사이트 ‘불꽃’ 홈페이지에 방문해 회원 가입하면, 추첨을 통해 미니 화분을 받아볼 수 있다. 한 캡슐커피 수입사 지원으로 소비자가 회사로 사용한 캡슐을 보내주면 화분을 만들어 다시 보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 적도 있다. 이 회사 신승은 이사는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면 다양한 체험 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라며 “판로 확대를 통해 소외 계층 고용을 많이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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