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신임 울산 감독 "16년만에 우승 도전"

성진혁 기자 2021. 1. 8.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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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감독 취임식서 포부 밝혀
홍명보 울산 현대 신임 감독은 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갖고 "선수들에게 이기고자 하는 마음에 대해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뉴시스

프로축구 울산 현대의 홍명보(51) 신임 감독이 “전북 현대를 넘어 16년 만의 K리그 1(1부리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 감독은 7일 구단 11대 감독 취임식을 한 다음 클럽하우스에서 온라인 기자 회견을 갖고 “(울산이) 2005년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한 갈증을 알고 있다. 거기에 답해야 한다”면서 “젊은 선수들을 팀 구심점으로 삼아 우승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에게 K리그 감독은 ‘못다 한 숙제’다. 2012 런던올림픽 대표팀(23세 이하) 감독, 2014 FIFA(국제축구연맹)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감독, 중국 항저우 뤼청 감독과 대한축구협회 전무를 지냈으나 K리그 지도자 경력은 없기 때문이다. 그는 “감독이나 행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항상 마음 한편에 K리그가 있었다”면서 “K리그의 또래, 후배 감독들과 멋진 경쟁을 해 보고 싶다는 열정으로 현장에 복귀했다”고 했다.

울산은 2020 시즌 정규 리그와 FA(축구협회)컵에서 라이벌 전북에 밀려 준우승했지만,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 리그 정상에 오르며 자존심을 세웠다.

홍 감독은 숙원인 리그 우승에 대해 “전북은 10년 전부터 좋은 선수들을 모아 명문 클럽이 됐다”면서 “울산은 지난 2년간 훌륭한 선수들을 모았지만, 승부처에서 전북보다 미흡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 선수들에게 프로의 가치와 책임감을 심어주겠다는 뜻도 밝혔다.

팀 운영 철학으로는 ‘모두는 하나를, 하나는 모두를 위하여(All for One, One for All)’를 꼽았다. 그는 “선수 각자 개성은 충분히 살리되 팀을 위해 희생하면 보상과 격려를 하겠다”면서 “개인과 팀이 서로 배려한다면 위대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홍 감독은 조별 리그 탈락이란 실패를 겪었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끝난 후 대표팀 사령탑 사퇴 회견을 하면서 ‘소속 팀에서 활약하지 못한 유럽파’를 기용한 이유로 “우리나라 A급 선수가 유럽 리그에선 B급이며, K리그 선수들은 그보다 못한 급”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당시 발언을 해명해 달라는 질문에 “아시아를 선도하는 리그를 비하하거나 깎아내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축구인으로서 K리그에 존경과 애정을 갖고 있다”면서 “제 의도와는 상관없이 상처받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울산 감독으로서 K리그에 어떤 진심을 갖고 있는지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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