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채 놓고 쉰 존슨, 쉼 없이 드라이버 든 디섐보.. 누가 이길까

최수현 기자 2021. 1.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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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새해 첫 대회 오늘 개막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8일 하와이에서 개막하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670만달러)로 2021년을 연다.

6일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브라이슨 디섐보가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앞두고 샷 연습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나흘간 열리는 이 대회는 원래 전년도 각 대회 우승자만 출전할 수 있다. 하지만 올해는 작년 우승자들은 물론, 2019-2020시즌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진출자 전원에게도 출전 자격을 줬다. 지난해 코로나 사태 탓에 취소된 대회가 많았기 때문이다.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미국),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임성재(23) 등 42명이 2인 1조로 경기한다. 세계 랭킹 상위 10명 중 8명이 포함됐다. 존슨과 디섐보는 지난해 11월 마스터스 이후 두 달 만에 대회에 나섰다. 마스터스 챔피언에 오른 존슨은 골프채를 거의 잡지 않고 휴식하며 연말을 보냈다고 한다. 반면 마스터스에서 부진했던 디섐보는 첨단 기기와 그물망이 설치된 코치 크리스 코모의 집 안 거실에서 부지런히 드라이버를 휘두르며 스윙과 볼 스피드를 분석했다.

플랜테이션 코스는 PGA 투어에서 가장 쉬운 코스 중 하나다. 페어웨이가 넓어 이미 두 차례(2013·2018) 우승한 존슨이나 디섐보 같은 장타자에게 특히 매력적인 곳이다. 지난해 출전자 평균 페어웨이 적중률이 90%를 넘었다. 내리막에 바람까지 타면 드라이버샷이 400야드를 넘어가기도 한다. 공식 최장타 기록은 데이비스 러브 3세(미국)가 2004년 18번 홀(파5·677야드)에서 세운 476야드다.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앞두고 6일 연습라운드 중인 더스틴 존슨.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 14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디섐보는 “이 코스 최장타 기록을 새로 쓴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볼 스피드 시속 192.8마일로 투어 1위다. 지난 4일 이곳 연습장에서 시속 211마일, 연습 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201마일을 찍었고 8번 아이언으로 205야드까지 보냈다고 밝혔다. 월드 롱 드라이브 챔피언인 카일 버크셔(미국)와 최근 함께 훈련한 디섐보는 “드라이버샷 평균 볼 스피드가 시속 207~210마일에 이르면 만족할 것 같다”며 “투어 1위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볼 스피드 세계 기록은 버크셔가 2019년 세운 시속 228마일이다.

지난해 투어 첫 승을 거둔 임성재는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다. 데뷔 이래 줄곧 호텔을 전전해온 그는 작년 말 미국 애틀랜타 인근의 TPC 슈가로프 안에 집을 마련했다. 2008년까지 PGA 투어 AT&T클래식이 열렸던 코스다. 그는 “집을 사서 미국에서 겨울 훈련을 했고 연말에 아무 일 없이 집에 머물렀다”며 “플랜테이션 코스는 바람이 많이 불면 생각보다 어려워져 전략을 잘 짜겠다”고 했다.

PGA 투어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개막을 앞두고 7일 임성재가 하와이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에서 연습라운드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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