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정라인' 수장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내정

최지선 기자 2021. 1. 8.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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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외교부 등록 재단법인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내정돼 다음 달 취임한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에서 득세하고 있는 이른바 '연정 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수장으로 꼽혀온 문 특보가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발탁되자 '연정 라인'의 독식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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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취임.. 특보직은 그만둘 듯
문재인 대통령의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사진)가 외교부 등록 재단법인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내정돼 다음 달 취임한다. 문재인 정부 외교안보 라인에서 득세하고 있는 이른바 ‘연정 라인(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출신)’의 수장으로 꼽혀온 문 특보가 세종연구소 이사장에 발탁되자 ‘연정 라인’의 독식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종연구소 관계자는 7일 “지난해 12월 18일 재단 이사회를 개최하고 문 특보를 이사장에 선출했다. 다음 달 2월 15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문 특보는 취임과 동시에 2017년부터 3년 9개월 동안 맡아온 무보수 명예직인 특보는 그만둘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3년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외교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야 하는 자리로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해왔다. 강경화 장관 등 외교부 장차관 3명뿐 아니라 외교부 산하 국립외교원도 연정 라인인 김준형 원장이 맡고 있어 문 특보가 이사장에 취임하면 외교부 관련 주요 싱크탱크를 연정 라인이 휩쓸게 된다. 이 때문에 세종연구소 내부에서도 “현 정부 임기가 1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을 끼쳐온 문 특보가 이사장까지 맡는 것은 과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다만 세종연구소 측은 “과거에는 청와대가 낙점했지만 이번에는 논의를 거쳐 선출한 것”이라고 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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