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에서 날 사로잡은 건 작품이 아닌 그녀"

채민기 기자 2021. 1. 8.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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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리 호건 美 메릴랜드 주지사 자서전 '스틸 스탠딩'에서 밝혀

“어느 날 지인 손에 이끌려 미술 전시회에 갔다. 난 평소 그런 곳을 찾는 사람이 아니었다. 내 관심을 사로잡은 것은 작품이 아니라 작가였다. 김유미라는 매력적인 한국인 여성이었다.”

한국계 유미 호건(한국명 김유미) 여사와 결혼해 ‘한국 사위’로 불리는 래리 호건(64)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최근 자서전 ‘스틸 스탠딩’을 내고 아내와 처음 만난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쉽사리 곁을 내주지 않는 그녀의 태도가 나를 포기하지 않게 만든 무엇인지도 몰랐다. 나는 도전을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지난해 한국산 코로나 진단 키트를 대량 구입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공개 저격’을 당했던 그는 키트 확보의 공을 아내에게 돌렸다. “한국 출신 아내와 한국 사위라는 특별한 관계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대목에서 아내에 대한 존경과 애정이 묻어난다.

민주당 텃밭 메릴랜드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당선된 호건 주지사는 공화당 차기 대선주자군으로 거론된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뒀다. 호건 주지사는 트럼프에 대해 “그가 추구하는 종류의 정치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것의 본질이든 형식이든 맘에 들지 않았다”고 했다.

호건 주지사는 2015년 트럼프가 대선 출마를 선언하던 무렵 말기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이를 극복하고 재선에 성공했다. “거의 모든 사람이 어떤 식으로든 암과 관련을 맺는다. 자신과 가족, 친구가 환자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알다시피 우리 주변엔 암을 이겨낸 수많은 생존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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