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심상치 않은 '빅 애플', 이번 시즌엔 다를까?

신준수 2021. 1. 8.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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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뉴욕의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뉴욕 닉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펼쳐진 2020-2021 NBA 유타 재즈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112-10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뉴욕은 3연승을 달리게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해도 뉴욕의 출발이 나쁘지 않다. 개막 이후 8경기에서 5승 3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동부지구에서 밀워키 벅스와 함께 5위에 위치하고 있다. 뉴욕은 2012-2013시즌 카멜로 앤서니를 주축으로 하여 동부지구 2번시드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한 것이 마지막이었고 매년 하위권에 머물며 플레이오프 진출은 먼 산이 되어버렸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조금 다르다. 그동안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비시즌의 뉴욕은 그다지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즉 31.8%의 승률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큰 멤버의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뉴욕은 어떻게 성적 변화를 만들 수 있었을까?

 

뉴욕이 초반에 선전하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번째는 탐 티보도 감독의 부임이다. 

 


티보도 감독은 시카고 불스에서 감독 취임 첫 시즌인 2010-2011시즌에 62승 20패로 팀을 동부지구 1위로 이끌며 올해의 감독상을 받고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서는 2017-2018시즌에 팀을 14년 만에 플레이오프로 진출시킬 정도로 능력은 인정받은 감독이다. 특히 수비 전술에 대해 상당히 고평가를 받고 있을 정도로 팀 수비능력을 끌어올리는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화려한 이력과 뛰어난 수비 전술 이해도 뒤에는 어두운 이면이 존재한다. 티보도 감독은 시카고 불스 감독 시절부터 주전 선수들에게 지나친 의존도를 보였다. 주전 라인업을 거의 풀 타임에 맞먹을 정도로 돌리면서 선수들을 혹사시켰다. 조아킴 노아, 루올 뎅, 지미 버틀러는 티보도 감독이 혹사시킨 대표적인 희생양이었다.

 

혹사 논란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니긴 해도 능력만큼은 확실한 감독이기에 뉴욕은 지난 해 7월 티보도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리고 현재 뉴욕은 8경기에서 평균 104.5실점을 기록하며 리그에서 4번째로 적은 점수를 내주고 있다.

 

물론 여전히 높은 주전 의존도를 보이며 티보도 감독의 농구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다. 뉴욕과 티보도 감독의 동행이 어떤 결말을 가져올 지는 시즌이 어느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선전의 이유는 줄리어스 랜들(26, 203cm)의 맹활약이다.

 

 


랜들은 2019년 뉴욕과 3년 630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하며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해줄 거라 기대 받았다. 이적 후 첫 시즌인 2019-2020시즌에 64경기를 뛰며 평균 19.5득점 9.7리바운드로 팀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긴 볼 소유시간으로 팀원들의 움직임을 살려주지 못했고 1대1 상황에서도 무리한 직선 돌파와 27.7%에 이르는 저조한 3점슛 성공률로 효율성에도 의문부호가 붙었다.

 

티보도 감독이 마법이라도 부린 것일까? 랜들은 시즌 초반 8경기에서 지적 받았던 단점들을 눈에 띄게 보완해서 나타났다. 패스보단 본인 공격위주의 플레이를 했던 랜들은 8경기에서 평균 7.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리그에서 7번째로 많은 어시스트를 배달하고 있다. 범위를 빅맨으로 좁히면 니콜라 요키치에 이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물론 많은 턴오버(4.9개)를 범하고 있긴 하지만 3.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이다.

 

더불어 3점슛 성공률도 34.4%(4개시도 1.4개 성공)를 기록하며 전 시즌에 비하여 확연히 좋아진 모습이다. 물론 8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랜들이 확실한 에이스로 성장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외에도 R.J 배럿, 엘프리드 페이튼, 미첼 로빈슨 등이 좋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기에 좋은 흐름이 유지된다면 ‘빅 애플’이 8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점프볼/신준수 인터넷기자 sonmyj0303@naver.com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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