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에 울산이 '꽁꽁'..내일 체감온도 -20도
[KBS 울산]
[앵커]
울산도 북극 한파가 휘몰아치며 눈과 강한 바람을 동반한 강추위로 하루종일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내일은 기온이 더 떨어지는데 이번 한파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심의 손 세차장.
강추위에 배수관이 얼어 아예 영업을 포기했습니다.
[세차장 운영자/음성변조 : "저희같이 이렇게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하는 데서는 물이 얼면 일 자체가 안 되고 (물을) 뿌린다해도 녹이려 하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들다 보니까..."]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전통시장은 살을 에는듯한 추위에 손님 발길이 더 줄었습니다.
두툼한 외투에 목도리, 모자로 중무장을 하고 난방기구까지 동원했지만 몸과 마음은 춥기만 합니다.
[임복란/수암시장 상인 : "오늘 다 판다고 생각은 못 하지. 물건 하러 가도 없고. 전부 얼어서 작업이 안 되니 물건도 없고. 여기도 사람이 추우면 덜 오지."]
[김경자/수암시장 상인 : "춥고 손님이 일절 안 나오는데 뭐. (손님이) 없지, 해가 지면 더 없지."]
북극의 강력한 한기가 동쪽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반도로 밀려오며 10년여 만에 강추위가 찾아왔습니다.
여기에 오늘 새벽 눈까지 내리면서 한때 도로 6곳이 통제됐습니다.
[김성재/울주경찰서 교통안전계 : "새벽에 갑작스럽게 내린 눈으로 현재 (도로가) 결빙이 되어 있어서 통제중에 있습니다."]
오늘 밤에는 울산에도 첫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며 동장군의 기세가 더 강해질 전망입니다.
이번 추위는 내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까지 떨어지며 절정에 이르겠습니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번 북극한파가 다음주 수요일까지 이어지다, 주 후반부터 평년기온을 차츰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정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이정 기자 (j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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