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폭설인데 정치·예능만, 국민 염장".. TBS "대설 특집방송 긴급편성"

정은나리 입력 2021. 1. 7. 23:31 수정 2021. 1. 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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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가 수도권 폭설로 인한 교통 혼잡을 제대로 방송하지 않았다며 "TBS는 교통방송인가 고통방송인가"라고 7일 비판한 가운데, TBS 측은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에 기반하지 않았다고 적극 반박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서울시의 각종 추문도 바로잡겠다. TBS의 사이비 어용방송인들을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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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오신환·김근식 등 野 서울시장 후보들 잇따른 'TBS 때리기'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 출연기관인 TBS가 수도권 폭설로 인한 교통 혼잡을 제대로 방송하지 않았다며 “TBS는 교통방송인가 고통방송인가”라고 7일 비판한 가운데, TBS 측은 대설 특집방송을 편성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의원의 주장이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어제는 폭설로 서울 시내 전역이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천만 서울시민의 발이 묶여 분통을 터뜨리는 상황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TBS는 긴급편성으로 청취자들에게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했어야 했다”며 “국민의 세금을 주는 TBS의 설립목적은 교통방송이다. 정치방송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TBS 편성표를 보면 어젯밤부터 출근길 혼란이 극에 달한 오늘 아침까지 긴급편성 되어야 마땅한 교통방송은 찾아보기 어려웠고 온통 정치방송과 예능방송 일색이었다”고 꼬집었다. 이 전 의원은 “제설 대응에 실패한 서정협 권한대행의 잘못을 효과적으로 잘 가려주긴 했지만 ‘고통’주는 TBS에 아까운 세금 내는 국민들 염장은 제대로 질렀다”고도 했다.

이 전 의원의 주장과 관련해 TBS 측은 “6일 저녁 8시부터 7일 새벽 3시, 7일 오전 5시부터 7시까지 대설 특집방송을 긴급 편성해 방송했고, 같은 날 오전 7시부터 9시 사이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도 방송 중간에 계속해서 교통 상황을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TBS에 따르면 당시 ‘아닌 밤중에 주진우입니다’ ‘이가희의 러브레터’ 방송 중에는 기존에 준비했던 음악과 토크 대신 실시간 기상정보와 교통정보, 청취자 교통제보 문자를 소개했고, 길 위에 갇힌 시민들의 전화 인터뷰를 내보냈다.

밤 10시부터 새벽 3시까지는 기존 프로그램들을 결방하는 대신 대설 대비 특집방송을 편성해 기상정보와 교통정보, 청취자 교통제보 문자 외에 제설 담당자, 기상통보관, 길 위 시민 인터뷰를 내보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고 TBS 측은 설명했다.  

TBS(교통방송) 사옥 모습. TBS 제공
한편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은 서울시 산하 TBS의 개혁과 함께 정치 편향성 논란을 겪는 ‘뉴스공장’ 진행자 김어준씨의 퇴출을 잇달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5일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서 “끝도 없이 과거를 파먹고 사는 민주당 586 기득권들이 서울의 미래까지 망치는 일을 막아내겠다”면서 “시민 여러분의 자존심을 무너뜨린 서울시의 각종 추문도 바로잡겠다. TBS의 사이비 어용방송인들을 퇴출시키겠다”고 말했다.

야권 후보로 출마를 밝힌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서울시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방송국에서 전파라는 공공재를 점유하고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시민들의 뜻을 묻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으로 서울시장에 출마하는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김어준과 TBS는 서울시민의 이름으로 폐지되고 해체되어야 한다”면서 “서울시가 매년 지원하는 지원금을 전액 폐지하고, 서울시 산하의 불필요하고 불요급한 각종 재단과 출자기관을 서울시의 미래수요에 맞게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야권 서울시장 후보들의 ‘TBS 때리기’가 이어지자 한국PD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방송사의 독립성과 공공성을 침해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국PD연합회는 이들이 주요 공약으로 제시한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에 대해 “여론 다양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면서 “프로그램 내용이 문제라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나 언론중재위원회의 판단을 구하는 등 민주적 절차에 따라 시정을 요구하는 게 합리적인데, 정치권에서 프로그램과 진행자의 퇴출을 주장하는 것은 언론탄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TBS PD협회도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을 향해 “언론 장악 시도를 중단하라”고 맞받았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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