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방 터는데 딱 1분..범인 잡고 보니 현직 경찰관

나현호 2021. 1. 7.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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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말, 광주에 있는 금은방이 털렸는데요.

범인은 어이없게도 초급 경찰 간부였습니다.

그것도 불과 2km 떨어진 파출소에서 일하고 있었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금은방에 누군가 침입해 덮개를 걷어내더니 쇠몽둥이로 유리 진열장을 박살 냅니다.

빠른 손놀림으로 닥치는 대로 보석을 가방에 집어넣은 뒤 황급히 자리를 뜹니다.

범행에는 불과 채 1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금은방 주인 : 유리창 다 깨지고, 진열장 다 깨지고, 난리 법석이라 그때 차분하게 대응할 형편이 못 됐죠.]

추적에 나선 경찰은 20일 만에 범인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범인은 다름 아닌 48살 임 모 경위였습니다.

평소 잘 아는 동네에 있는 금은방을 범행 대상으로 골랐습니다.

임 경위는 범행 이후에도 며칠간 자신이 일하는 파출소에 태연히 출근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범행하면서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차량 번호판까지 가렸고, CCTV도 피해 다녔습니다.

범행 뒤에는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광주와 전남지역을 4시간 동안 돌아다녔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개인 채무가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억대 빚이라고 합니다. 자기는 (훔친 보석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액수가 적었던 거죠.]

임 경위가 미처 처분하지 못한 보석 2천5백만 원어치는 숨겨둔 장소에서 모두 되찾았습니다.

입원한 임 경위를 긴급체포한 경찰은 특수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나현호[nhh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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