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도 빨래도 못 해요"..한파에 산간마을 '식수난'

송세혁 2021. 1. 7.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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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파에 임시 상수도관이 얼어붙으면서 물이 일주일 넘게 끊긴 산간마을이 있습니다.

목욕이나 빨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주민들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송세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0여 가구가 모여 사는 삼척의 한 산간마을.

집마다 수도꼭지를 아무리 움직여 봐도 물 한 방울 나오지 않습니다.

벌써 일주일이 넘었습니다.

산속 샘물을 공급하는 마을 임시 상수도관이 한파에 꽁꽁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임시방편으로 주민들은 소방차가 실어다 주는 물로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40여 톤이 공급됐습니다.

집에 있는 통이란 통마다 물을 받아놨습니다.

물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집 안 화장실 대신 집 밖 재래식 화장실을 쓰기도 합니다.

빨래는 물론 목욕도 마음 편히 하지 못합니다.

[마을 주민 : 데워서 찬물에 섞어 써야 하니까 실컷 못 씻죠. 요새는 코로나 때문에 목욕탕도 못 가잖아요.]

얼어붙은 상수도관을 녹이는 작업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지만 언제 또 얼어버릴지 모릅니다.

이번 겨울 들어 강원지역 산간마을 등에 대한 급수 지원은 60건이 넘습니다.

[최옥란 / 마을주민 : 물 갖다 주면 우리는 그냥 앉아서 받아먹으니 좋지만, 소방관들이 고생이죠.]

설상가상으로 강원 영동지역 최근 한 달 강수량은 0.7mm로 평년의 2%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한파에 가뭄까지 겹쳐 식수난이 더 가중되지 않을까, 산간마을 주민들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shso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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