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왕설래] 친절한 영애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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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드리 햅번은 가슴으로 사랑을 실천한 '세기의 연인'이다.
그녀는 미국 할리우드의 화려한 은막 생활보다 그 후의 인간적인 삶에서 더 많은 존경을 받는다.
햅번의 구호활동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구했지만 정작 그녀의 몸은 갈수록 쇠잔해졌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세계에 명성을 떨쳤지만 그녀 역시 은막 바깥의 삶이 더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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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번의 구호활동으로 수많은 아이들이 목숨을 구했지만 정작 그녀의 몸은 갈수록 쇠잔해졌다. 진통제를 맞으며 구호기금을 마련하던 그녀는 결국 병마로 쓰러지고 말았다. 죽기 전 두 아들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 “아름다운 입술을 갖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해라. 사랑스러운 눈을 갖고 싶으면 좋은 점을 봐라.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으면 나의 음식을 배고픈 사람과 나눠라. 네가 더 나이가 들면 손이 두 개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한 손은 너 자신을 위한 손이고 다른 손은 남을 돕는 손이다.”
산소 같은 배우 이영애는 ‘한국의 오드리 햅번’이다. 드라마 ‘대장금’으로 세계에 명성을 떨쳤지만 그녀 역시 은막 바깥의 삶이 더 빛난다. 이영애는 5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두 살배기 여아 정인이의 묘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추모 현장에는 그녀의 쌍둥이 자녀도 함께 있었다. 햅번처럼 아이들에게 몸소 사랑을 깨우쳐주려는 모정이었다. 그녀는 묘소를 찾기 하루 전 어린이 환자와 코로나19 의료진에게 써달라며 1억원을 쾌척했다. 2018년에도 소아암 환자 치료를 위해 성금 1억원을 내놨고, 작년 2월에는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50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이영애는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 여주인공으로 출연해 살인마에게 잔인한 복수를 한다. 하지만 스크린 바깥의 그녀는 별보다 아름다운 사랑의 빛으로 세상을 밝힌다. 입으로 아름다운 복수를 외치고선 잔인한 복수를 계속하는 이들이 꿈도 꾸지 못할 ‘친절한 영애씨’의 감동극이다.
배연국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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