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일본의 강제동원 역사 왜곡 바로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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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지난해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시정조치 촉구 성명서'를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일본의 근대산업유산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 및 산업유산정보센터 개관 등 강제동원과 관련한 역사 왜곡 문제를 조속히 시정조치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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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산하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은 지난해 ‘일본의 역사 왜곡 문제에 대한 시정조치 촉구 성명서’를 주대한민국일본국대사관에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일본의 근대산업유산 유네스코(UNESCO) 세계유산 등재 및 산업유산정보센터 개관 등 강제동원과 관련한 역사 왜곡 문제를 조속히 시정조치하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 정부가 추정하고 있는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수는 국내외 780여만명이며, 이 중 한반도 외 지역으로 강제동원된 한인의 숫자는 125만명에 이른다. 이들 가운데 현지 또는 귀환 과정에서 희생된 숫자는 20만명에 이른다. 또한 우리 정부가 확인한 규슈(九州)와 야마구치(山口) 강제동원 작업장은 800개소 이상이며, 이 중 군수공장은 140개소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의 강제동원 피해자는 3만7400여명, 현지 사망 2500여명, 행방불명 670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지역의 대표적인 강제동원 기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미쓰비시중공업·미쓰비시광업, 미쓰이광산, 신일본제철, 스미토모, 히타치 등이다. 이 중 미쓰비시중공업 나가사키 조선소 등은 1945년 8월 9일 원폭 투하 당시 및 그 이후 한국인 강제동원자들을 복구 작업에 투입해 나가사키(長崎)에서만 1만여명이 사망하고 2만여명이 피폭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화 ‘군함도’로 잘 알려진 하시마로 보내진 강제동원 징용자는 철저하게 고립된 섬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열악한 노동조건과 폭력, 차별, 익사 사고 등이 뒤따랐는데, 이는 지옥섬 그 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국인 피해자들은 증언하고 있다.
일본이 자랑하는 근대산업시설 세계유산 등재의 이면에는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피와 땀, 눈물, 강요된 죽음의 노동 등이 서려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강제 노역의 실태가 빠져 버린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내용은 근대산업시설의 일면만을 보여주는 부정확한 역사의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재단의 성명서처럼 일본이 진실로 국제사회에서 과거사 청산과 관련한 논란을 끝마치기 위해서는 지금이라도 빛의 이면에 드리워진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희생과 그 역사적 사실 또한 올바르게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황동준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 운영관리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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