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기부, 새해 우선순위 몇 번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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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이나 회사 일을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면 효율적인 부분도 있다.
그렇다면 아동을 돕는 일은 어떤가? 우리의 우선순위 몇 번째에 자리하고 있을까.
2021년 해야 할 일들과 그 일에 우선순위를 정했는가?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는 데 사회적 협력이 중요한 것을 우리 모두는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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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일이나 회사 일을 나름대로 우선순위를 정해서 하면 효율적인 부분도 있다. 그렇다면 아동을 돕는 일은 어떤가? 우리의 우선순위 몇 번째에 자리하고 있을까.
실제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기부는 경제적인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다. 중단의 사유나 후원금을 줄이는 이유의 1순위는 언제나 경제적인 부분이다. 물론 1만~2만원을 후원하지 않는다고 가정 살림에 큰 보탬이 될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살림에 아끼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지난해에는 기부 우선순위에 큰 고민거리를 안긴 장애요인이 등장했다. 활동 제한과 경제적 어려움을 야기시킨 코로나19와 정의기억연대 회계 부정 사건이다. 특히 코로나19는 사회에 가장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에 휘몰아쳤다. 하지만, 모두가 당사자이고 힘든 시기에 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곳곳에 희망의 싹이 피어났다. 기업들과 유명인들의 기부 물결에 일반시민들도 십시일반 힘을 보탰고 마스크까지 나눴다.
여기 30년을 후원한 후원자가 있다.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 참여한 그는 “내가 살아온 인생을 되짚어 보니 특별할 게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30년 동안 후원했다고 연락을 받고, 아~ 내가 이런 뿌듯한 일을 했구나. 나도 가치 있는 일을 한 사람이네”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30년이면 그간 중단의 유혹이나 우선순위에 밀릴 수 있었던 나눔을 이렇게 이어 올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믿음과 아이들의 삶에 변화를 희망하고 또 그 변화를 직접 눈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2021년 해야 할 일들과 그 일에 우선순위를 정했는가?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마련하는 데 사회적 협력이 중요한 것을 우리 모두는 경험했다. 긴급지원을 신청한 사연 글에 ‘저희보다 더 어려움을 겪는 집들도 많을 텐데, 혹시라도 하는 마음에 신청합니다’로 끝맺는 글을 보며 사회의 그늘, 그곳에 가장 취약한 계층이 있고 그곳에 아이들이 있음을 새로운 시작 2021년에도 우리는 잊지 말자.
이서영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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