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① 광주 금은방 털이, 잡고 보니 현직 경찰
[KBS 광주]
[앵커]
지난달 광주에서 발생한 금은방 털이 용의자는 현직 경찰관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억대의 도박 빚을 갚기 위해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하고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20일 만에 덜미를 잡혔습니다.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벽시간 광주광역시의 한 금은방.
모자를 쓴 남성이 공구로 진열대를 내리칩니다.
목걸이와 금반지 등을 재빠르게 가방에 담습니다.
귀금속 2천 5백만 원 어치를 훔치는 데 걸린 시간은 1분이 채 안 걸렸습니다.
[금은방 주인/음성변조 : "열쇠를 절단하고 유리창 깨고 들어왔어요."]
20일 만에 붙잡힌 범인은 광주경찰청 소속 현직 경찰관인 A 경위였습니다.
광주지역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A 경위는 수십 년 경력의 수사 방법을 금은방 털이에 악용했습니다.
범행을 마친 뒤 차량 번호판을 가리고 CCTV 감시가 느슨한 광주 인근 지역을 돌아다니며 수사망을 흔들었습니다.
도주 행각을 벌인 A경위는 범행 다음날 평상시처럼 소속 파출소에 출근했습니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A경위는 범행 20일 만에 경찰이 용의차량을 특정하면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A경위는 도박 빚 등 억대의 부채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상구/광주 남부경찰서 형사과장 : "다액의 채무로 인해 범행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범행동기에 대해서는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를 하겠습니다. "]
경찰은 A 경위에 대해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 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정현덕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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