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보궐선거 등판에 野 주자들 '견제'..당은 '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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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先)통합 여부에 따른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자, 다른 야권 주자들은 견제에 나섰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 "조건부 출마선언? 당당하지 않다"며 "오늘 회견은 분명, 확실한 출마선언으로 들린다. 안철수 후보가 17일까지 입당할 가능성은 없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며 오 전 시장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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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安 들어오면 출마 안 한다? 정치인은 상황에 따라"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선(先)통합 여부에 따른 조건부 출마 의사를 밝히자, 다른 야권 주자들은 견제에 나섰다.
김선동 전 사무총장은 입장문을 내 "조건부 출마선언? 당당하지 않다"며 "오늘 회견은 분명, 확실한 출마선언으로 들린다. 안철수 후보가 17일까지 입당할 가능성은 없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라며 오 전 시장을 경계했다.
그는 "누가봐도 대선을 꿈꾸던 분이 서울시장에 연연하는 모습"이라며 "안철수 후보 끌고 들어가지 마시라. 본인의 거취는 스스로 결정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울시장 선거판이 그 나물에 그 밥상이 되어 간다. 좀 덜 때묻은 사람들이 나서게 자리 좀 비켜주시면 안 되냐"고 덧붙였다.
박춘희 전 서울 송파구청장은 페이스북에 "출마선언이 참 독특하다"며 "야권후보 단일화의 당위성은 인정하지만 자신의 출마여부를 왜 타인의 결정에 맡기는 지, 참 독특한 출마선언"이라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반면 오신환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제안은 그동안 내가 제안해왔던 '대통합을 전제로 한 범야권 공동경선'과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며 "이제 안철수 대표가 답할 차례다. 범야권 대통합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주시고, 안철수 대표가 생각하는 공정한 단일화 방식이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명료하게 제안해 주기 바란다"고 압박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나경원 전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에 대해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는 짤막한 입장문을 냈다.
서울시장 주자들이 오 전 시장의 출마 가능성을 주시하며 긴장하는 것과 달리 당에선 대체로 반색하는 분위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 전 시장의 예방을 받고 취재진에 "(안철수 대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면 안 하겠다? 그건 두고 봐야 안다"며 "정치인은 상황에 따라 이렇게도 저렇게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한 고위 당직자는 "오세훈 전 시장의 조건부 출마선언이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것인지, 불출마를 더 염두에 둔 것인지 명확하게 알 수 없다"면서도 "만약 보궐선거에 출마하면 경선 흥행에는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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