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보궐선거 전 MB·朴사면, 여권에 도움 돼도 반대 안 해"

분리사면 반대 "또 다른 진영논리나 사감 들어간 것"
"안철수, 국민의힘 밖에 있으면 우리 당원 지지 못받아"
'통합' 강조한 문대통령에 "한 번 속아 별로 기대 안 해"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공동취재사진) 2021.01.0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시점에 관해 "사면은 빠를수록 좋다고 보고, 설사 그것이 4월7일 시장선거에 여권에 도움이 된다하더라도 저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인터뷰에서 선거 전이라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판단하느냐는 취지의 사회자 질문에 "그렇게 보고 있다"며 "일부에서는 선거와 관련된 정약이 있지 않냐 하는데, 저는 그 점은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답했다.

정치권 일각에서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분리사면이 거론되는데 대해선 "만약 두 전직 대통령 중에 어떤 분은 사면하고. 어떤 분은 사면하지 않는다면 그 자체에 또다른 진영논리라든지, 일종의 사감이랄까, 이런 것들이 들어가있다고 본다"며 "이명박 대통령의 형(刑)이 박근혜 대통령보다는 훨씬 낮지 않나. 낮은 형을 받은 전직 대통령은 사면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 자체는 또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후보단일화에 대해선 "어떤 방식으로든지 단일화는 반드시 될 것"이라면서 "가장 심플하고 편한 방법이 당대당 합당하고 한번에 경선하는 것이고, 또 그렇지 않다면 각자가 시장 후보를 뽑은 다음에 단일화하는 방법까지,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논의를 통해서 어느 한쪽으로 될거라고 보고 있다"고 낙관했다.

안 대표가 중도층 이탈을 우려해 국민의힘 입당을 거부하는 데 대해선 "안철수 대표가 설사 야권 단일후보가 된다 하더라도 기호 2번을 받지 않고 국민의힘 밖에 있으면 국민의힘 지지자나 열성 당원 중에 안철수 대표를 지지하지 않을 확률도 꽤 있다"고 맞받았다.

김태호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부산시장선거에 도움이 되고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복당 허용 시점에 대해선 대답을 피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의 적용대상에 5인 미만 사업장은 제외된 것에 대해 "5인 미만이라면 영세 사업장 아니겠나? 그런데 과도한 의무를 요구하면 사실상 업을 접으라는 말과 같은 상황과 현실을 감안해서 일단 점차적으로 하자는 취지로 이렇게 (심의)한 것 같다"고 했다.

8일 대정부 긴급 현안질의 주안점에 대해선 "우선 방역 실패와 백신 확보 실패 이 두 가지로 크게 나누어 병상 확보 부족이나 동부구치소, 요양병원의 집단감염처럼 잘못된 방역을 중점적으로 질문할 것"이라며 "코로나의 종결자는 백신인데 정부의 무능과 판단 잘못으로 백신 조기 확보에 실패한 것이다. 그래서 이 점을 따지고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통합을 강조한 데 대해선 "4년전 대통령 취임식에서 통합을 얼마나 강조하셨나? 국민 통합이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 오히려 분열의 정치, 진영의 정치를 해왔다"며 "이제 임기 1년 남겨놓고 통합이다, 이러니까 진정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이미 취임사에서 한번 속았기 때문에 별로 기대를 하지 않는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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