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한텐' 낸시랭 "사기결혼 후 10억 빚 떠안아.. 한남동 집 날리고 월세로 이사"[종합]

이혜미 2021. 1. 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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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과 이혼을 거치며 생긴 10억의 빚.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조직적 사기로 고통 받은 10개월간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전 남편과 왕진진과 3년의 걸친 이혼 소송 끝에 남남이 된 낸시랭은 "처음엔 8억으로 시작했다. 결혼하자마자 생긴 빚이었다"면서 "그 남자가 말하길 '지금 힘든 상황이 됐는데 마카오에 엄마와 여동생이 부유하게 살아. 조금만 도와주면 우린 마카오에서 행복할 거야'라 했다.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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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이혜미 기자] 결혼과 이혼을 거치며 생긴 10억의 빚. 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조직적 사기로 고통 받은 10개월간의 결혼 생활을 회상했다.

7일 방송된 SBS PLUS ‘언니한텐 말해도 돼’에선 낸시랭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최근 홀로서기에 나선 낸시랭이 새 싱글하우스를 공개한 가운데 제대로 관리가 되지 않은 채 방치된 공간에 언니들은 경악했다. 그 중에서도 이영자는 “이건 모르는 게 아니라 게으른 거다”라며 혀를 찼다.

결혼 전 가사도우미의 도움을 받았다는 낸시랭은 “현재 내 주식은 컵라면이다. 하루에 컵라면만 세 개 씩 먹는다”라고 털어놨다.

10억 빚의 전말도 전했다. 전 남편과 왕진진과 3년의 걸친 이혼 소송 끝에 남남이 된 낸시랭은 “처음엔 8억으로 시작했다. 결혼하자마자 생긴 빚이었다”면서 “그 남자가 말하길 ‘지금 힘든 상황이 됐는데 마카오에 엄마와 여동생이 부유하게 살아. 조금만 도와주면 우린 마카오에서 행복할 거야’라 했다. 그 말을 진심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내 한남동 집을 담보로 1금융 2금융 결국 사채까지 끌고 와서 내게 사인을 하게 했다”는 것이 낸시랭의 설명. 낸시랭은 “내가 고정수입이 없는 아티스트 아닌가. 3년이 지나니 8억 빚이 9억 8천만 원이 되더라. 월 이자만 600만 원이었다”라고 덧붙이는 것으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과거 나는 아픈 어머니를 보필하면서 생계를 위해 방송을 했다”며 “가족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엄청날 때 타깃이 된 거다. 그 사람 혼자만 나를 속인 게 아니다. 조직이 있었다. 한 팀 당 3명에서 5명까지 역할이 있었다. 내 주변 인물들도 다 속고, 내 SNS도 그 사람이 관리했다”고 했다.

현재 생활은 어떨까. 낸시랭은 “한남동 집에서 나오고 태어나 처음으로 월세 오피스텔에 입주했다. 그마저도 월세가 10개월 이상 밀려 보증금에서 제해야 했다”면서 “지금은 지인의 도움으로 보증금과 월세 없이 공과금만 내고 생활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부부상담가 이주은이 “너무 사람이 필요해 보이고 성인 아이의 모습이 보인다. 내가 다 속상해서 어떻게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낸시랭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표한 가운데 낸시랭은 “잘못된 선택으로 당한 것에 서글픈 마음이 있다. 무의식 중에 알고 있었던 것 같다”면서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언니한텐 말해도 돼’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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