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운 이웃 도울래요"..코로나19 한파에도 온정 이어져

이지은 2021. 1. 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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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코로나19에 한파까지 겹쳐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더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따뜻한 선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남몰래 성금 기탁에 나서는가 하면, 시민사회의 기부 행렬도 잇따라 온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폐지를 모아 20년 동안 남몰래 기부해 온 이승엽 씨.

코로나19 여파로 수입이 크게 줄었지만 이웃돕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승엽/군위군 장곡리 이장 : "나보다 더 못한 사람들, 그런 사람들한테 뭐 도움이 될까 싶어서 그렇게 한 거지. 내가 그냥 자투리 시간에 거들어 주는 건데..."]

대구 달성군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70대 노인이 복지급여를 아껴 모은 돈을 남몰래 기탁했습니다.

[곽윤환/대구 달성군 현풍읍행정복지센터장 : "기초수급자로 보호받으면서 생활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고 그 마음을 조금이나마 더 어려운 이웃에게 써달라고 그러셨습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시민들의 기부 열기도 뜨겁습니다.

2021 희망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온도는 현재 대구 98도와 경북 94도로 100도 달성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오기 전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도 이상 높습니다.

[김용수/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모금사업팀장 :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사실 저희가 모금 목표액을 좀 줄이기는 했었는데요. 실제로는 어려울수록 더 많이 이웃을 생각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들 덕분에 지금 현재 전년 수준의 모금이 달성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 속에 유난히 더 춥게만 느껴지는 요즘, 크든 작든 내가 가진 것을 이웃과 나누려는 손길이 어느 때보다 꽁꽁 얼어붙은 마음을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이지은 기자 (ea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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