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지역주택조합 '해산' 절차 돌입..'투자 주의'

이현기 2021. 1. 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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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5년여 동안 추진돼 온 원주의 한 지역주택조합의 아파트 건립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습니다.

조합은 해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자칫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야트막한 산등성이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무단점용 금지'라고 쓰인 현수막도 보입니다.

5년 전부터 원주의 한 지역주택조합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곳입니다.

계획은 900세대 규모인데, 아직도 빈 땅입니다.

이 일대 아파트 건립을 위해 모인 지역주택조합도, 결국 공식 해산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사업 추진 초기, 300억 원에 달하던 조합 자금은 현재 70억 원대로 줄어든 상황.

전 조합장과 업무대행사 대표는 배임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최근 1심 재판에서 각각 징역형과 집행유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이 조합에 수억 원대의 피해를 끼쳤다고 지적했습니다.

조합원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렇게 되자, 원주시는 지역주택조합 가입 시 주의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사업이 지연되면 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할 수도 있고, 사업이 무산될 경우,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강태호/원주시 주택과장 : "모든 책임과 손해는 조합원 본인이 지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입 전 권리와 의무사항, 사업성 등에 대해 꼼꼼히 살펴보고."]

현재 원주에 있는 지역주택조합은 7개.

잘 하면, 시세보다 싼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지만, 잘못하면 투자금을 잃을 수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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