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소의 해'..한우 개량 50년만에 체중 2배 ↑·품질 8배 ↑
[앵커]
올해는 신축년 소의 해를 맞았는데요, 한우가 개량된 지 50여 년이 지났는데 그동안 체중은 2배가 늘고 품질은 8배가 늘어나 농가에서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 품질이 좋아졌는지 이승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농부가 한우 비료통에 먹이를 채웁니다.
한우 개량이 처음 시작된 건 1969년, 개량이 이뤄진 지 52년 만에 한우 체중은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350kg대의 70년대 한우에서 2019년은 690kg대로 1.9배가 증가했습니다.
1등급 이상 출현율도 크게 좋아졌습니다.
등급판정제도 시행 초기인 1993년에는 1등급 출현율이 10%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2005년에는 47%로 늘고, 2019년에는 90%에 육박합니다.
등급판정제도 28년 만에 8배 이상 육질이 좋아진 겁니다.
이처럼 품질이 향상된 건 바로 ‘한우 보증씨수소’ 때문입니다.
이는 자손을 평가해 유전적으로 우수성이 입증된 씨수소를 말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우수한 유전능력을 지닌 보증씨수소를 6개월마다 30마리 정도를 선발해왔습니다.
그리고 우수한 소에서 나온 보증씨수소를 한우농가에 보급한 겁니다.
[임종선/경기도 광주시 한우농장주 : “예전에는 들에서 풀을 베다가 주고 또 소죽을 쒀서 주는 게 아마 소를 키우는 방법의 다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좋은 종목으로 선택해서 개량도 하고...”]
여기에 더해 한우에게 먹일 ‘사료 배합비 프로그램’도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최적의 영양소를 공급해 최고급 등급의 출현율은 12%P가 증가했습니다.
[백열창/농촌진흥청 농업연구사 : “사료비 절감 및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 적은 양의 사료를 공급하고 조금 더 살을 찌울 수 있는 보다 더 정밀한 과학적인 연구를 추진할 계획입니다.”]
이처럼 한우의 품질이 향상되면서 한우 산업은 1년에 2천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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