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으로·반별로..코로나가 바꾼 졸업식 풍경
[KBS 대전]
[앵커]
본격적인 졸업철인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 풍경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학생 참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온라인 졸업식을 하거나 교실에서 단출하게 진행하는 학교도 있습니다.
박연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3년간의 고등학교 생활을 마무리하는 날.
졸업식 참석자는 학생 대표 6명과 교사 등 20명이 전부입니다.
그나마 상장 수여 등 최소한의 행사만 하고 10여 분 만에 서둘러 마무리합니다.
다른 졸업생들은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보고 교장 선생님의 축사를 듣습니다.
[정해황/대전 둔산여고 교장 : "여러분 앞날에 아주 좋은 성과가 있어서 세계를 향해서 가는 둔산여자고등학교 학생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졸업장도 시간차를 두고 개별적으로 찾아가도록 했습니다.
[조서영/대전 둔산여고 졸업생 "친구들이랑 사진도 좀 찍고 해야 하는데, 졸업장하고 앨범만 찾아가서 그게 좀 많이 아쉬운 것 같아요."]
이 학교에서는 반별로 단출하게 졸업식을 진행했습니다.
후배들의 축가도 없고 학부모 참석도 최소화하도록 요청해, 떠들썩했던 졸업식 풍경은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민지예/대전 괴정고 졸업생 : "학창 시절의 마지막 졸업식인데, 이렇게 반에서 치르고 부모님도 못 오신다는 점이 매우 아쉬워요."]
[이순숙/학부모 : "지금 시국이 시국이라서, 이렇게 안전하게 졸업식을 하는 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서 다 이해합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다른 학교들도 행사 규모를 줄이거나 온라인으로 졸업식을 진행할 예정이어서, 가족의 축하를 받고 친구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졸업식 모습도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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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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