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파주의보' 발효..10년 만에 최강 추위
[KBS 부산]
[앵커]
북극한파가 부산까지 몰아쳐, 10년 만에 최강 추위가 찾아옵니다.
조금 전 부산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는데요. (여)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2도로 체감온도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기록적인 한파 소식 먼저 김영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세찬 눈발이 날린 아침 출근길.
두꺼운 외투에다 장갑과 목도리까지.
한파에 단단히 대비했지만 살을 에는 강추위에 몸은 한껏 움츠러듭니다.
[박재우/부산시 연제구 : "갑자기 눈도 오고 숨 쉴 때마다 안경에 습기도 차고 겪어본 겨울 중에 제일 추운 편인 것 같아요."]
[이은경/부산시 서구 : "밑에 기모 바지 안에도 또 입고 와서 두세 겹 껴입고 왔어요. 귀가 찢어질 것 같고요. 발목이 살갗이 너무 따가워서…."]
가장 먼저 아침을 여는 전통시장은 추위도 일찍 찾아옵니다.
상인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뜨거운 물에 손까지 녹여 가며 겨우 장사를 준비합니다.
[김군자/시장 상인 : "이게 너무 추워서 불을 피워놨거든요. 얹어 놓으면 손이 녹으라고 시리면 (뜨거운 물에) 손 담그려고 얹어놨어요."]
오늘 부산의 최저기온은 영하 7.7도.
최대 초속 15m 안팎의 강풍 속에 체감 온도는 영하 16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낮에도 영하권에 머물며 도심 공원 계곡도 꽁꽁 얼었습니다.
극심한 한파에 보시는 것처럼 계곡 일부는 흘러내리는 모습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산간지역 등 일부에선 새벽에 1cm가량 눈이 쌓여 황령산 순환로 등 도로 일부가 한때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또 빙판길에서 50대 여성이 넘어지는 사고도 났습니다.
한파는 내일 절정을 보여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겠습니다.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만에 최강 한파입니다.
[신은지/부산지방기상청 예보관 : "차가운 공기를 머금은 저기압이 정체 회전하면서 영하 50도 안팎의 강한 한기를 남쪽으로 이동시키고 대기 하층에서도 북측에 찬 공기가 빠르게 남하하면서 매우 추운 날씨를…."]
기상청은 이번 한파는 주말까지 이어지겠고 다음 주 중반부터 영상의 기온을 회복하겠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김영록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
김영록 기자 (kiyur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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