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매서운 강추위에 폭설까지..피해 속출
[KBS 청주]
[앵커]
충북에 사흘째 한파 특보가 내려지는 등 강추위가 기승입니다.
어젯밤부터 10cm 안팎의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는데요.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이유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출근길, 청주의 한 도로입니다.
밤사이 내린 눈으로 도로가 미끄러워 차들이 시속 30km 이하로 서행합니다.
제설 작업도 비상입니다.
오늘 하루, 청주 66개 도로 노선에 뿌려진 염화칼슘과 소금만 천 4백여 톤에 달합니다.
출근길 정체가 극심한 탓에 일부 시민들은 자가용 대신 대중교통을 이용했습니다.
[최옥례/청주시 수곡동 : "바람 불고, 너무 춥고…. 제가 원래 차를 끌고 다녀야 하는데, 차 놓고 버스 타러 왔거든요."]
낮에도 종일 영하권을 밑도는 날씨에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김근일/청주시 가경동 : "시동이 안 걸려요, 한파 때문에. 물건이 지금 배송을 나가야 하는데 엔진이 얼어서 나가지 못하고 있어요."]
비닐하우스는 한파 대비에 한창입니다.
웃바람을 막으려고 급히 두꺼운 이불을 덧대고, 비닐을 서너 겹으로 감싸, 농작물이 얼지 않도록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유 용/농장 주인 : "(비닐하우스) 이중 (시설)이 주저앉았어요. 그래서 지금 걷어내고 다시 준비하고 있습니다. 상당히 농사짓기 힘든 해가 올해가 아닌가 (싶습니다)."]
도로 곳곳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속출했습니다.
청주의 한 도로에서는 6톤 제설 차량이 전도돼 운전자 등 2명이 다쳤습니다.
괴산에서도 승용차가 미끄러져 도랑에 빠지는 등 어젯밤부터 충북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80여 건 이상 신고됐습니다.
한파가 계속된 최근 사흘 동안 충북 각 시·군이 접수한 수도관 파손 등의 동파 피해 신고는 40여 건에 이릅니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내일, 절정에 이르겠다면서 건강 관리와 교통안전, 냉해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박준규·김장헌·김성은
이유진 기자 (reasontru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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