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세종·충남 폭설에 한파까지..미끄럼 사고 속출·출근길 혼잡
[KBS 대전]
[앵커]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사이 대전, 세종, 충남 전역에 대설특보와 한파특보가 동시에 내려진 가운데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눈 쌓인 도로 곳곳이 밤새 꽁꽁 얼어붙어 빙판길로 바뀌면서 여기저기 교통사고가 잇따랐고,
아침 출근길에는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한솔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어붙은 고속도로에 화물차가 넘어져 있고, 실려있던 코일이 쏟아져 도로에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또다른 대형 화물차도 힘없이 미끄러져 넘어져 있습니다.
넘어진 한 화물차 옆을 다른 차들이 조심조심 비켜갑니다.
터널 안 사고로 입구의 차들은 옴짝달싹 못합니다.
밤 사이 폭설과 한파에 도로에 쌓인 많은 눈이 그대로 꽁꽁 얼어붙은 탓입니다.
자치단체마다 제설차량을 동원해 밤샘 작업을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하루새 경찰과 소방에 신고 접수된 교통 사고와 차량 갇힘 등 눈길 관련 사고 만 40여 건.
[강구철/견인차 기사 : "이쪽 저쪽 곳곳에서 사고가 좀 있어서 연락도 많이 오고 그렇더라고요."]
어제 저녁부터 내린 눈은 세종 전의에 가장 많은 15.4cm가 쌓였고, 청양 14.9, 논산 13.7, 홍성 10.6, 대전 7.6cm 등을 기록했습니다.
아침 기온이 천안 영하 14도 등 대부분 영하 10도를 밑돌면서 출근길은 빙판길로 바뀌었습니다.
헛바퀴 도는 건 일쑤. 곳곳에서 미끄러지거나 거북이처럼 차량들이 움직입니다.
기다려도 오지 않는 시내버스.. 맹추위에 시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신용민/대전시 관저동 : "(평소엔) 자가용으로 출근을 하는데 오늘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출근했습니다."]
대전은 10개 노선 버스 운행이 차질을 빚어 출근길 지각이 속출했습니다.
[전도형/대전시 내동 : "평소보다 20분 정도 일찍 나온 건데도 도착이 지금 늦었거든요."]
오늘밤에도 눈이 내리고 한파는 모레까지 계속되겠습니다.
[박찬귀/대전지방기상청 기상전문관 : "북서쪽에서 강한 찬공기가 내려오면서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찬 눈구름이 유입되면서 충남 서해안에 3~8cm, 내륙은 1~5cm의 눈이(더 오겠습니다.)"]
눈이 쌓인 뒤 녹았다 얼었다를 반복할 경우 도로가 더욱 미끄러울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박평안/화면제공:대전소방본부 한국도로공사/시청자:송영훈
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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