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기습 폭설·더딘 제설.."출근 포기했어요"
[앵커]
수도권에도 어젯밤(6일)부터 새벽 사이 기습적인 폭설이 내렸죠.
강추위 속 얼어붙은 눈길에서 아예 출근을 포기하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오늘(7일) 아침 출근길, 김용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편도 6차선 대로를 메운 차들.
눈이 눌어붙어 차선도 잘 보이지 않는 도로 위를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아예 차를 버리고 뛰어가거나 길가에서 도로가 뚫리길 기다리기도 하고,
[하규만/경기 안산시 : "지금 대책이 없습니다. 기다렸다가 좀 풀리면 들어가야죠. 평소 한 시간이 안 걸렸죠. 지금 (새벽) 다섯 시 반에 나와서 이러고 있어요."]
출근을 포기하는 사람도 속출합니다.
[유인호/서울 강남구 : "(여기서 (회사까지) 얼마나 걸리시는 거에요?) 이제 다시 돌리려고요. (네?) 회사로 못 가고 다시 돌아가려고요. (집으로?) 네."]
이곳에서는 출근 시간까지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심한 정체가 빚어지고 있는데요.
이처럼 밤사이 폭설로 길가에 놔두고 간 차량들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밤사이 수많은 차가 고립됐던 터널 구간.
정오가 거의 가까워졌는데도 1.5km 구간 이동에 거의 한 시간이 걸립니다.
제설 작업은 밤사이 계속 했다는데
[지자체 관계자/음성변조 : "(어젯밤) 7시부터 눈이 와서 (계속) 제설 다 진행 중이고."]
시내 한복판에서조차 쌓인 눈 위를 힘겹게 달리는 차들이 쉽게 목격됩니다.
출근길 시민들의 마음은 타들어 갑니다.
[전혜원/서울 영등포구 :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이렇게 막힐 줄은 생각도 못 하고 나왔거든요."]
대중교통을 이용해보려 해도 쉽지 않은 상황.
[김재윤/서울 양천구 : "버스랑 지하철 둘 다 이용하는데 둘 다 평소보다 잘 안 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서울 지하철 1호선과 4호선에서 열차 고장까지 잇따르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 했습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촬영기자:최경원 이창준 권순두 유용규/영상편집:오대성
김용덕 기자 (kospiri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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