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PD "정인이 사건, 얼굴 공개 이유? 상처 합하다보니.."

이은 기자 2021. 1. 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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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동원 PD가 '정인이 사건'의 피해자인 정인 양의 얼굴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동원 PD는 7일 SBS 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인이 사건' 취재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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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경기 양평 하이패밀리 안데르센 공원묘원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16개월 영아 정인(가명)양을 추모하며 시민들이 갖다 놓은 물품들이 놓여있다/사진=뉴스1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의 이동원 PD가 '정인이 사건'의 피해자인 정인 양의 얼굴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동원 PD는 7일 SBS 라디오 '이철희의 정치쇼'에 출연해 '정인이 사건' 취재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 PD는 "처음에는 (정인이 사건을) 취재하지 않으려 했다"며 "사건 발생 직후 언론에 많은 보도가 있었고, SBS에서도 '궁금한 이야기 Y'라는 프로그램에서 두 차례나 다뤘다. 저희가 할 역할이 있을까 고민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인이 사건 취재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그것이 알고 싶다' 제보 메일이 있는데 보통 하루에 한 50여 건 정도 들어오는데, 정인이 사건만 200여 건이 들어와 있었다"며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계속해서 제보를 보내지? 좀 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해서 취재를 했는데, 알려지지 않은 사실들이 엄청나게 있었다"고 말했다.

이 PD는 정인이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한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 PD는 "일반적으로 피해자의 신상을 공개하지 않는 게 대부분인데, 우리가 너무 당황했던 건 너무나 많은 신체 부위들에 학대 정황들이 있었고, 큰 상처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 모자이크 처리를 해서 얼굴을 가린다고 하면 상처 부위를 보여줘야 하는데, 상처 부위들을 합하다 보니까 얼굴 대부분이 완성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동 학대 관련 협회 쪽에 일하시는 소아과 선생님, 교수님 등에게 자문을 구했는데 다같이 하시는 말씀이 '이렇게까지 되면 정보를 공개하는 게 정인이나 사회를 위해서 낫지 않겠냐'고 하더라. 고심 끝에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공개를 못 한 사진도 있었냐'는 질문에 이 PD는 "있다. 여러 살인사건의 부검 사진도 봤지만, 생각하기에도 벅찬 그런 사진들이었다"라고 말했다.

이 PD는 가장 당황스러웠던 일화로 정인이 양모가 아이들 데리고 다니면서 자신이 정인이를 입양했음을 스스로 밝히고 다닌 것을 꼽았다.

그는 "양모가 정인이를 데리고 카페나 식당을 갔을 때 사장님이나 종업원 등이 인사를 건네면 본인이 먼저 '저 우리 아이 입양했어요'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런 점을 보면 양모가 '입양한 이유'를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라고도 했다.

이 PD는 정인이 사건의 후속 보도에 대해 "많은 분들의 요청이 있다. 계속 취재를 이어가는 상황인데 또 역할이 필요하다면 후속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2일 생후 7개월 무렵 양부모에게 입양된 후 271일 만에 세상을 떠난 정인이 사망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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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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