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애정남] 폰에 연락처 저장할 때 뜨는 선택창의 용도는?
[IT동아 김영우 기자] IT 전반에 관한 의문, 혹은 제품 및 서비스의 선택에 고민이 있는 독자들의 문의 사항을 해결해드리는 ‘IT애정남’입니다. 이번에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삼성 갤럭시 시리즈)으로 연락처를 저장하고자 할 때 뜨는 선택창의 의미가 궁금하다는 lkwxxx님의 문의에 답변하고자 합니다. 보내주신 질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일부 내용 편집).
안녕하세요. 저도 뭐 좀 여쭈어 보려고 합니다. 폰 전화번호 저장 하려하니 이렇게 뜨는데 어디에 저장하는 게 유리한지, 왜 나뉘어 있는지 등등이 궁금합니다. 설명 좀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제 차(그랜저)에 블루투스 연결해서 매번 폰 연결하면 어떤 계정 것은 이름이 안 나오고 어떤 계정 것은 이름이 나오고 합니다. 이 점에 대해서도 가르쳐주세요. 감사합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야기하는 '연락처 저장 위치'의 의미
안녕하세요. 부족한 점이 많은 저희 기사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질문자님이 공유해주신 스크린샷의 인터페이스 디자인을 보니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를 쓰고 있으신 것 같네요. 삼성전자 외의 다른 제조사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역시 새로운 연락처를 등록하려고 하면 연락처를 저장할 위치를 선택하라는 내용의 저런 팝업창이 뜨곤 합니다. 각 항목의 의미를 설명하고자 합니다.
휴대전화에 저장
이 항목을 선택한 상태에서 연락처(주소록)를 등록하면 이름 그대로 단말기의 내부 저장소에 해당 내용이 저장됩니다. 이는 스마트폰 시절 이전에 이용하던 피처폰(일반폰)의 연락처 저장방법과 같습니다. 때문에 단말기 고장이나 분실 사고가 발생하면 저장한 연락처 역시 복구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리고 단말기 내부에만 연락처를 등록해둔 상태라면 새로 구매한 단말기로 연락처를 옮기고자 할 때도 불편합니다. 새 단말기의 주소록에 일일이 연락처를 직접 입력하려면 불편하니 이 때는 주소록 백업용 앱을 이용해 연락처를 옮기는 것을 권합니다. ‘네이버 주소록’ 등이 이런 경우에 이용하는 대표적인 앱입니다. 아니면 스마트폰 전반의 데이터를 다른 단말기로 옮기는 과정을 돕는 앱(삼성 스마트 스위치, LG 모바일 스위치 등)을 이용하는 것도 또 한 가지 방법입니다.
SIM 카드에 저장
SIM 카드는 이른바 유심 카드로 불리기도 하며, 이동통신사의 가입자 식별 정보를 담고 있는 작은 칩입니다. 단말기 내부에 꽂혀 있습니다. 유심 카드 내부에는 약간의 저장공간도 있기 때문에 여기에 연락처를 등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이렇게 유심 카드로 연락처를 저장하면 나름의 장점도 있는데, 새로 구매한 단말기로 주소록을 옮기고자 할 때 이전에 이용하던 유심 카드만 꽂으면 되므로 간편하다는 점입니다.
다만, 유심이 꽂힌 상태에서 단말기를 잃어버리면 단말기 내부에 연락처를 등록한 것과 마찬가지로 주소록 복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으며, 유심 카드 내부의 저장공간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수백 개 정도의 연락처만 저장이 가능하다는 것 역시 단점입니다. 단말기를 자주 교체하며 쓰는 이용자 외에는 그다지 추천할 만한 연락처 저장 방법은 아니겠네요.
구글(Google)에 저장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대부분 구글 계정을 자신의 단말기에 등록해 이용하게 됩니다. 만약 구글 계정을 등록하지 않더라도 스마트폰 이용 자체는 가능합니다만, 플레이 스토어나 지메일 등의 일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편이 많죠. 이렇게 구글 계정으로 등록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일부 개인정보를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에 업로드하고 동기화하게 됩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주소록입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연락처를 저장할 때 구글(Google)로 저장 위치를 설정하면 단말기 내부나 유심카드가 아닌 구글 클라우드에 연락처가 등록됩니다. 여러모로 장점이 많은 방식인데, 단말기를 잃어버리더라도 기존에 저장된 연락처들을 간단히 복구할 수 있습니다. 새 안드로이드 단말기에 자신의 구글 계정을 등록하면 구글 클라우드를 통해 주소록 역시 온전히 복구되기 때문이죠. 기기 변경을 할 때도 매우 유용하기 때문에 추천할 만한 연락처 저장 방식입니다. 구글 계정에 등록한 주소록은 삼성 외에 LG, 샤오미 등의 다른 안드로이드 폰을 쓸 때도 동기화해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삼성 계정에 저장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에만 해당하는 연락처 저장 방식입니다. 삼성전자에선 자사 제품 이용자를 위한 삼성 계정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를 갤럭시 스마트폰에 등록하면 갤럭시 시리즈 고유의 서비스(갤럭시 스토어, 삼성페이, 빅스비 등)을 본격적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연락처 동기화도 삼성 계정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의 하나입니다. 갤럭시 스마트폰에서 연락처를 저장할 때 ‘삼성 계정’을 저장 장소로 선택하면 삼성전자의 클라우드 공간에 사용자의 연락처가 저장됩니다.
이렇게 삼성 계정에 연락처를 등록해 두면 나중에 다른 갤럭시 스마트폰을 구매했을 때 연락처를 손쉽게 옮길 수 있습니다. 새 갤럭시 스마트폰에 해당 삼성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자동으로 등록해 둔 주소록을 끌어오기 때문이죠. 구글 계정에 연락처를 등록해 두는 것과 유사한 편의성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삼성 계정을 통한 연락처 동기화 기능은 삼성 제품에서만 쓸 수 있기 때문에 범용성을 고려한다면 삼성 계정 보다는 구글 계정에 연락처를 저장하는 방법을 더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약정리
정리하자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새로운 연락처를 저장하고자 할 때 뜨는 저장 위치 선택 옵션은 해당 연락처를 하드웨어(단말기 본체, 유심)에 저장할지, 혹은 클라우드(구글, 삼성 계정)에 저장할 지를 정하는 과정입니다. 클라우드에 저장하면 단말기를 잃어버리거나 새 단말기로 교체하더라도 손쉽게 주소록을 복구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이 쪽을 추천하며, 삼성 계정보다는 구글 계정에 저장하는 것이 범용성 면에서 좀 더 유리하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추가적으로 질문하신 차량의 블루투스 무선 통화 기능을 이용할 때 일부 연락처 이름이 표시되지 않는 문제의 경우, 아마도 차량과 스마트폰 사이의 연락처 동기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새로운 휴대전화를 차량 블루투스 장치에 등록하면 차량에선 휴대전화에 등록된 모든 연락처 및 통화내역을 모두 끌어와 동기화를 시킵니다. 이 때 물론 클라우드(구글, 삼성)에 등록한 연락처 역시 차량과 동기화됩니다.
다만, 이런 과정 이후에 새롭게 휴대전화에 등록된 연락처가 있다면 이건 차량과 동기화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동기화되지 않은 연락처는 차량 화면에 이름이 뜨지 않습니다. 차량의 블루투스 옵션으로 들어가 다시 수동으로 동기화 과정을 실행해주면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동일한 연락처를 복수의 단말기 내부와 구글 계정, 혹은 삼성계정 등에 중복 저장해두는 경우에도 동기화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휴대전화의 블루투스 설정 메뉴에 있는 ‘연락처 접근’ 옵션이 활성화되어 있는지도 다시 한번 점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IT애정남'은 IT제품이나 서비스의 선택, 혹은 이용 과정에서 고민하고 있는 독자님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고자 합니다. PC, 스마트폰, 카메라, AV기기, 액세서리, 애플리케이션 등 어떤 분야라도 '애정'을 가지고 맞춤형 상담을 제공함과 동시에 이를 기사화하여 모든 독자들과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입니다. 도움을 원하시는 분은 메일(pengo@donga.com)을 주시길 바랍니다. 사연이 채택되면 답장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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