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3명 더 확인..국내 거주자로는 처음

박채영 기자 2021. 1. 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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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구치소 1명 또 사망

[경향신문]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3명 더 늘었다. 3명 모두 최근 영국에서 입국한 확진자 가족이다. 해외 방문 이력 없이 국내에만 머물던 사람에게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건 처음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일 “지난 1월2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된 확진자 A씨의 가족 3명의 검체에서 영국 변이 바이러스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A씨의 또 다른 가족 접촉자 1명에 대해서도 검체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로써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는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1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 1명 등 총 15명으로 늘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자가격리 중이던 20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이후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지난 2일 영국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 결과 가족 이외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A씨의 가족들은 최근 해외 방문 이력이 없어 A씨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가족들은 A씨가 지난달 2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를 하던 중 지난달 26일, 29일, 30일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고, 변이 바이러스는 모두 이날 확인됐다. 방대본은 “A씨의 입국 후 이동과정에서 가족들이 같은 차량으로 이동하면서 전파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가족 3명의 외부 접촉 가능성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방역당국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영국·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영국발 항공편 입국 중단조치는 오는 21일까지 2주 더 연장됐다. 또 8일부터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진단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국이 불허된다.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과 남아공 외에 해외 곳곳에서 발견된 데 따른 조치다. 다만, 항만 입국자는 15일 승선자부터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70명으로 사흘째 1000명 이하를 유지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가 833명, 해외유입 확진자가 37명이다. 사망자는 19명 더 늘어 누적 1046명이다.

이날 서울동부구치소에서는 확진 판정을 받은 70대 수용자가 사망했다. 사망한 B씨는 지난달 25일 확진돼 30일 형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동부구치소 생활치료센터에 격리 중이었다. 이날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해 경찰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응급처치 중 사망했다. 이로써 전국 교정시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명으로 늘었다. 동부구치소 확진자는 이날 0시까지 수용자 7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173명으로 늘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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