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도 영하 52도..폭포가 정지 화면처럼 '꽁꽁'
[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만큼 중국도 기록적인 강추위가 덮쳤습니다.
북동부 지역은 무려 영하 52도를 기록했다고 하는데요,
수도 베이징도 반세기 만에 가장 추운 날씨였습니다.
김희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중국 북동부 내몽고 자치구 후룬베얼시.
거리에 세워져있는 수은주는 영하 50도 근처에 머물러 있습니다.
공기에 있는 물기가 얼어붙어 도시는 안개에 덮힌 듯 뿌옇습니다.
얼음 안개에 시야가 막혀 가시거리는 30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가파른 절벽 틈에서 쏟아지며 장관을 이뤘을 폭포물은 마치 '순간 멈춤' 지시를 받은 것처럼, 흐르던 모습 그대로의 시간에서 멈춰버렸습니다.
헤이룽장성은 영하 52.3도까지 내려갔습니다
강추위는 수도 베이징까지 몰려왔습니다.
오늘 낮 베이징 시내 허우하이 호수.
겨울마다 썰매객들로 붐볐던 호수는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호수는 홀로 꽁꽁 얼어붙은 채 차가운 공기만 밀어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베이징시는 기온이 영하 19.5도까지 내려갔습니다.
베이징은 어제부터 기온이 급강하했는데 베이징 기상당국은 어제는 금세기 들어 기온이 가장 낮게 떨어졌고 오늘은 다시 1966년 이래로 최저치로 내려갔다고 발표했습니다.
베이징 특유의 겨울철 칼바람과 섞이며 체감 온도는 영하 31도까지 떨어졌습니다.
[베이징 시민] "패딩 입었고, 안에는 양털니트하고 가죽재킷입었구요. 바람막이까지 다 껴입었어요."
[베이징 시민] "(그렇게 추워요?)정말 추워요. (처음인가요?) 네,이렇게 추운 적은 없었어요."
한파는 인근 바다로도 퍼져서 동북쪽 보하이만 인근 해역엔 1만제곱킬로미터의 얼음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부] "갑자기 바다가 얼어서 배가 못 나가는데 조개가 다 얼음에 붙어서 흘러가버렸습니다."
산둥성의 얼어붙은 도로에선 중심을 잡지 못한 차가 결국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습니다.
추위는 남쪽으로도 내려가 상하이, 항저우 같은 도시도 예년보다 10도 가까이 기온이 떨어졌습니다.
중국 기상당국은 이번 한파가 다음주 중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희웅입니다.
[영상취재·편집: 고별/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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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웅 기자 (hwoong@imbc.com)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051223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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